서비스 영역 넓혀가는 ‘애견 미용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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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영역 넓혀가는 ‘애견 미용샵’
  • 안혜숙 기자
  • [ 83호] 승인 2016.07.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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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교배에 호텔과 유치원까지 … 불법 마취 사례도 늘어
 

동네 애견 미용샵들이 판매와 서비스를 다양하게 펼치면서 수의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히 동물의 커트나 손, 발톱 관리를 해주던 애견 미용샵이 최근에는 동물 교배뿐만 아니라 호텔, 유치원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부산의 A애견샵은 “현대화된 스마트 켄넬로 습도, 온도 등에 대한 자동조절 장치, 악취를 제거하는 배설 장치, 자동 소독시스템 등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가능하다”며 “출산실과 애견미용실 등의 시설을 마련해 애견의 번식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었다”고 홍보하고 있다.

출산실까지 서비스 확대해
출산실까지 마련했을 정도로 반려동물과 관련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일부 애견샵이 동물마취제를 사용해 시술하는 불법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의 B애견샵은 “소형견의 커트는 크기에 따라 최소 3만원에서 최대 40만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가 40만원의 커트 가격은 어떤 서비스에 해당되는지 묻자, “대형견을 마취시켜 미용관리와 스파 서비스를 접목하면 40만 원 이상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부 애견샵에서 동물 마취제가 사용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동물 마취제는 수의사 등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이 가능하지만, 축산 농가나 수산물 양식어가용 등에 한해 예외적으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동물약국에서 신분조차 확인하지 않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모 방송의 보도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일부 애견샵에서 사용되고 있는 동물 마취제도 이러한 경로를 통해 구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 동물마취제 사용도
최근에는 단순히 애견샵뿐만 아니라 ‘출장 동물 미용서비스’를 운영하는 것도 생겨나고 있다.
반려인 동호회나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홍보하면서 출장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모 반려인 카페에도 “털 엉킴, 외출의 어려움, 사나움, 털 빠짐 등의 여러 이유로 미용을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고양이 집사님들을 위해 출장 미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제는 애견샵에서 출장 서비스까지 진행할 정도로 미용샵의 서비스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반려동물들은 미용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해서 전신 마취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수의사들이 미용 관리를 병원에서 진행하는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다.

애견샵이 미용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합법적인 행위이다. 그러나 미용 서비스를 위해 동물 마취제를 직접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빈번해지고 있는 동네 애견샵의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단속하고 처벌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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