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물보호법 개정 박차 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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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물보호법 개정 박차 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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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83호] 승인 2016.07.0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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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한 관련 단체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지난 5월 15일 SBS 동물농장 방송을 계기로 동물학대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면서 ‘동물보호법 개정’ 움직임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속도를 내고 있다. 

SBS 방송으로 시작된 강아지 공장 문제는 일부의 얘기라는 일부 지적에도 불구하고 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이를 계기로 동물보호법 개정 움직임은 탄력을 받고 있다. 
때문에 이번 SBS 방송은 대다수 국민들에게 동물보호법 개정의 필요성을 인지시키고 단시간 내 사회적인 지지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공로를 인정할 만하다. 

또한 이번 방송은 동물보호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여 동물보호법 개정을 촉구할 수 있는 명분과 정당성도 확실하게 만들어 주었다. 
일부에서는 이를 계기로 일부 동물보호단체들이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고 이익을 챙기려고 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동물보호법 개정이라는 큰 그림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이들의 발 빠른 행보는 각종 기자회견과 토론회가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5월 15일 SBS 방송 직후인 5월 19일에는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동물보호단체들이 바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강아지 공장 사태의 심각성과 동물보호법 개정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동물유관단체 대표자협의회는 5월 24일 첫 모임을 갖고 지난 6월 24일 28개 동물유관단체 대표자들이 모여 ‘동물보호법 개정 건의 연대 서명식과 동물보호법 개정 건의 수락사’를 진행했다.

모두 다 같은 입장만 있는 것도 아니다. 한국반려동물총연합회는 동물보호법 개정이 개악이라며 지난 6월 24일 3천여 명의 회원들이 서울 여의도에 집결해 ‘동물보호법 개악 규탄대회’를 열었다.
반려동물 생산, 판매, 유통 종사자들로 구성된 한국반려동물총연합회는 이번 사태에 자신들의 생존 문제가 걸린 만큼 그들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9대 국회 때 결성된 동물복지국회포럼도 이 시점에 발맞춰 지난 6월 29일 ‘동물복지국회포럼 발족식 및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20대 국회에서 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한 동물유관단체 대표자협의회 소속 29개 단체는 7월 6일부터 매주 수요일 국회 앞에서 동물보호법 개정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의 사회적인 분위기를 보면 동물보호법 개정 필요성에 대한 관련 단체들의 행보나 국민들의 관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 단체마다 입장이 있고 방식이나 방법은 달라도 동물보호와 동물복지를 위한 동물보호법 개정 의지에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일련의 행보들이 국내 동물보호와 동물복지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국민들이 동물복지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20대 국회의 9월 정기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 국회에 상정만 되고 매번 고배를 마셔야 했던 ‘동물보호법 개정’이 이번 만큼은 사회적인 분위기를 등에 업고 반드시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이번을 놓치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는 것이 우리 모두의 간절한 심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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