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한국동물장례협회 조용환 초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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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한국동물장례협회 조용환 초대회장
  • 김지현 기자
  • [ 92호] 승인 2016.1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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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등록된 회원사들 권익 추구할 것”
 

Q. 동물장례협회 설립 계기
반려동물과의 생활이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대두되면서 동물장례문화의 개발 보급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시대적으로나 상황적으로 반려동물 장례문화의 정착이 필요해졌고, 관련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가교역할을 해줄 협회가 필요했다.

여기에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회 설립을 희망함에 따라 품격 있는 동물장례 서비스 문화 보급과 안전하고 전문적인 관리 체계를 바로 세우고자 사단법인 한국동물장례협회(이하 협회)를 설립하게 되었다.

오랜 구상 끝에 누군가는 이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총대를 멨다. 다행히 많은 업체들이 공감해 지난 10월 20일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Q. 협회 회원사 기준은
각 시군에 동물장묘업(장례식장, 납골당, 화장장)으로 등록돼 있고,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업체가 기준이 된다. 그 외 지점이나 상조회사는 가입이 불가하다. 회원 기준은 정관에도 명시돼 있다.

창립총회에는 우선 11개 업체가 참여했다. 처음 시작하는 과정이니 만큼 앞으로 등록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이다. 함께 가야만 업체도 살고 협회도 산다.

Q. 불법업체와의 차별화 정책은
정식 등록업체들 간에 일종의 ‘자율점검 및 안전의 날’을 정해 적어도 매월 1~2일은 일괄적인 정기휴일로 정하고자 한다.
주무부처에서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안전점검을 협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점검하게 되면 법안 상정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불법업체 단속 근거도 생기는 셈이다.

특히 직원들의 후생과 장비 안전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한 일이다.
또한 불법 장례업체를 모르고 소개했더라도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을 전적으로 소개한 병원이나 업체에 지게 하는 등 강한 법적 제재를 가한다면 등록업체와 불법업체를 구분할 수 있는 체계가 잡힐 것이다.  

Q. 화장장 허가 문제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화장장 건립과 주민과의 마찰은 어느 곳이든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입지조건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국민들의 의식전환에 있다.
단지 혐오시설이 아닌 공존해야 하고, 사람처럼 동물도 장례와 화장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반려동물장례에 대한 거부감이나 혐오 시설로 바라보는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갈등은 계속 존재할 것이다. 때문에 현재 정식 등록된 업체들의 역할이 중요하고, 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동물장묘업 허가 문제는 사업자가 풀어야 할 문제이지만, 협회에서는 지속적으로 농식품부와 협의하여 좀 더 많은 업체가 허가받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 반려동물 장례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 전환에 초점을 맞춰 장례예식의 대중화에 앞장 설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홍보활동과 함께 결속을 다져나갈 생각이다.

현재 각 시군에서 동물장묘시설의 입지조건에 대한 기준이 별도로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심상정 의원이 한 시군에 2곳 이상은 허가 하지 않는 것으로 법을 발의한 상태다. 

Q. 협회 활동 방향과 계획
앞으로 정부 부처에 정책 제안과 실행을 지원하고, 동물장례 업체 전국 협의체 구성을 비롯한 반려동물 관련 단체 및 병원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동물장례 업체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 하고, 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동물장례 서비스 현황 조사와 친환경 시설 안전을 위한 선진 동물장례 전문 프로그램 개발 보급을 통해 고품격 동물 장례 서비스 문화 개발 보급에도 힘쓸 것이다.
또한 동물장례의 전문성과 장례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교육 개발 보급과 공감하는 반려동물 관리 문화 개발 보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반려동물장례 서비스 관련 영역의 안전성 및 전문성과 이의 질적 향상을 포괄하는 제도와 규칙을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불법업체에 대한 단속과 제재 조치를 강구하는 등 회원사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농식품부는 동물장묘업 관련 협의를 한국동물장례협회와 할 수 있게 됐고, 새로 바뀐 담당 주무관도 상당히 적극적이어서 시기가 잘 맞아 떨어졌다.

조용환 회장은 창립총회가 끝나자마자 사단법인에 앞서 임의단체 등록을 11월 3일자로 마쳤다. 협회는 이달에 임원 인선을 모두 끝내고, 12월 송년모임을 통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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