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동물, 동물병원 개원 형태 바꾼다
상태바
노령동물, 동물병원 개원 형태 바꾼다
  • 안혜숙 기자
  • [ 93호] 승인 2016.12.08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차 병원도 노령클리닉 및 관련 프로그램 개설 추세
 

반려동물에 대한 개념이 달라지고, 가족처럼 지내는 반려인들이 많아지면서 노령동물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구의 21.8%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인구 1,000만명(457만 가구 기준)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것인데, 2010년 초반부터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어 5년 연령 이상의 반려동물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개원가 ‘노령클리닉’ 개설
노령화 동물 시대에 발맞춰 가장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는 곳이 바로 동물병원이다.
종양이나 만성심부전 등 노령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늘면서 노령 동물을 위한 별도의 클리닉을 갖추는 동물병원들이 늘고 있는 것.
대형 동물병원뿐만 아니라 소규모 병원에서도 노령동물을 위한 별도의 케어실을 마련하는 곳이 생길 정도로 노령동물의 증가는 개원가의 개원 형태를 바꾸고 있다.
노령동물은 질환을 조기에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노령동물을 위한 정기검진 프로그램을 갖추는 것은 앞으로 동물병원들의 필수 항목이 될 전망이다.

 

개원비용 부담 증가
반면에 이런 노령동물의 증가는 동물병원의 개원비용 증가라는 부담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X-ray만으로 가능했던 시술이 종양, 백내장 등의 고난도 시술이 많아지면서 CT와 초음파 등 고가장비를 이용해 수술해야 하는 환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2차 병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고난도 시술이 이제는 공동개원으로 대형화되고 있는 1차 병원에서 해결하려는 추세가 늘면서 개원비용 또한 자연스럽게 상승하고 있다. 
종양이나 심장, 백내장 등 고난도 양질의 수술이 필요한 노령동물의 증가로 외과적 수술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양 수술의 경우 반려동물 치료법이 사람 치료법 수준에 맞먹으면서 최근에는 PET 장비를 도입하는 동물병원이 생길 정도로 동물병원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노령시장 산업 한 축으로
노령관련 사료와 영양보조제 시장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사료업계에서는 노령동물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간식과 이빨 없는 노견이 먹는 사료 등 노령 동물만을 위한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면역력 강화를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나 글루코사민, 오메가 3 등 건강보조식품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노령동물은 반려동물시장 내 또 다른 파트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또한 반려동물의 죽음이 반려인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동물장례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동물장묘업 또한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반려시장의 성장이 노령동물의 증가로 이어지면서 노령산업은 반려동물시장 내 주요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며, 동물병원 개원 형태 등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낼 전망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정부 “전문수의사 및 동물병원 체계 잡는다”
  • 김포 ‘공공진료센터’ 전 시민 대상 논란
  • 에스동물메디컬, 대형견 전문 ‘라지독클리닉’ 오픈
  • 국내 최초 ‘AI 수의사 비대면 진료’ 서비스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