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생물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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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생물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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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98호] 승인 2017.02.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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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에서 두 여성으로부터 단 5초만의 독극물 공격을 받고 숨졌다.
사린, 보툴리눔독소, 테트로도톡신, 리신과 같은 신경작용제가 원인 독극물로 추정되고 있다.

생물학적 테러 및 공격은 역사가 깊다. 전쟁에서 뱀을 적군의 선박에 던져 승리를 차지한 기원전의 카르타고의 한니발이나, 중세 때 흑사병으로 죽은 시체를 적진의 성내에 던져 넣은 러시아군의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현대의 대표적인 생물학적 테러로서는 1995년 일본에서 오움 진리교의 광신도가 일본 정부의 전복을 위해 탄저균, 보툴리눔독소, Q열, 에볼라바이러스, 사린가스를 이용하여 무고한 시민을 공격한 예와 미국에서 2001년 테러리스트가 탄저균을 우편으로 배달하여 미국 시민 22명이 감염하여 그 중 5명이 사망한 예를 들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생물테러를 “잠재적으로 사회 붕괴를 의도하고,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독소 등을 사용하여 살상을 하거나 사람, 동물 혹은 식물에 질병을 일으키는 것을 목적으로 행해지는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생물테러 감염병으로 탄저(Anthrax), 페스트(Plague), 두창(Smallpax), 보툴리눔독소증(Botulism), 에볼라바이러스(Ebala Virus Disease), 마버그바이러스(Marburg Virus Disease), 라싸열(Lassa Fever), 야토병(Tularemea)을 들고 있다.

보툴리눔독소는 그람양성 간균인 Clostridium botulinum이 생성한 신경독소로서 음식을 통하여 매개되거나 상처를 통하여 체내로 흡수된다.
증상으로 발열은 없으나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고, 안검하수, 발음장애, 연하곤란, 골격근 마비, 하향성 이완성마비, 호흡부전이 보이지만 감각이나 의식은 정상적이다.

진단은 균을 확인하거나 독소를 검출하는 것이다. 치료는 가능한 신속하게 항독소혈청을 투여하며, 호흡부전을 막기 위하여 인공호흡이 필요하다.

야토병(Tularemea)은 그람음성 구간균인 Francisella tularensis가 원인체로 설치류, 토끼 등에 감염되어 있으며, 절지동물을 통하여 매개될 수 있다. 
증상은 폐렴형과 구강 인두형으로 나뉘는데, 열, 근육통, 기침, 흉막삼출, 경부림프절 종창을 동반한 인후통 등이 나타난다. 진단은 균 분리 동정과 혈청 항체가 조사로 이루어진다.

두창(Smallpax)은 Orthopoxvirus 중 variola virus에 의하여 발생하는데, 반점과 구진모양의 발진이 구강, 인두, 안면, 팔 등에 나타난 후 몸통과 다리로 퍼져나가며, 1일 내지 2일 이내에 수포로 바뀐 다음 농포로 바뀐다.

‘화학`생물무기의 금지 및 특정화학물질`생물작용제 등의 제조․수출입규제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그 대상물질을 생물작용제(미생물 또는 바이러스) 및 독소 중 인간 또는 동`식물에 사망, 고사, 질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한다.

생물작용제(미생물 또는 바이러스)에는 인수공통감염증을 유발하는 병원체로서 에볼라 바이러스, 탄저균, 콜레라균 등이 있고, 동물병원체로 구제역 바이러스, 피부사상균 바이러스, 우폐역 등이, 식물병원균으로는 감자구균, 벼흰잎마름병균, 도열병균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에까지 생물테러를 일으킴으로써 경제적, 사회적 불안을 일으키는 것이 생물테러의 목적이다.
생물테러에 대한 공포는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생물무기 사용으로 사람들은 공포, 분노, 공황, 도덕성의 붕괴, 사회제도에 대한 신뢰성 상실을 경험하며, 국내의 사회혼란뿐만 아니라 국제간 갈등도 유발 된다.

더구나 생명과학기술을 이용하여 병원체의 유전자를 조작하여 더욱 병원성이 강하게 만들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병원체를 대량 생산하며, 무인 비행체 등을 이용하여 병원체를 빠르게 전파 할 수 있게 되었다.

생물테러에 대한 범국가적인 대책을 철저하게 구축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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