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로 본 반려동물] “새롬이와 희망이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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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본 반려동물] “새롬이와 희망이는 어디로...”
  • 안혜숙 기자
  • [ 100호] 승인 2017.03.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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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키우던 새롬이와 희망이를 비롯한 진돗개 9마리를 삼성동 사저에 데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주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로 가기 전 주민들에게 선물 받은 새롬이와 희망이는 그동안 청와대의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2013년 4월 30일에는 동물등록증을 받기도 했다. 물론 소유자는 박 전 대통령이다.

 

○…… 이미지 도구된 반려동물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은 진돗개와 관련된 글과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국민과 소통했고, 사진과 글을 본 이들은 동물을 사랑하는 박 전 대통령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자식이 없는 박 전 대통령에게 새롬이와 희망이는 청와대에서 마음을 함께 나누는 가족이자 동시에 박 전 대통령에게 사랑과 애정의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삼성동 사저로 떠나면서 진돗개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사람들은 ‘설마’하기 시작했다. 잔디밭에서 새롬이와 희망이를 안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최근 태어난 7마리는 분양하더라도 새롬이와 희망이만은 데려갈 것을 권유했지만 결국 청와대에 진돗개 9마리를 모두 두고 왔다고 알려지면서 국민들에게 또 실망감을 안기고 말았다.

“정치인은 이미지로 먹고 산다”라는 말이 있다. 이미지로 국민들의 표를 받는 정치인은 끊임없이 언론의 관심을 받으려고 한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롬이와 희망이 마저 이미지 도구로 쓰였다는 것은 정말 마음 아픈 일이다.  

 

○…… 무책임한 모습까지 더해져
연예인들이 최근 반려동물을 안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는 것도 반려동물이 주는 이미지가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진돗개를 청와대에 두고 왔다는 것은 이미지 정치가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에서 진돗개를 키우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국민들의 인식도 달라졌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가족이 없는 박 전 대통령의 쓸쓸하고 외로움을 달래주는 반려견의 모습에서 국민들이 안타까움이라도 느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박 전 대통령의 진돗개 4마리는 진돗개 혈통 보존협회로 옮겨지고, 새끼 5마리는 다른 곳에 분양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청와대를 나오는 순간부터 키우던 진돗개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기가 키우던 반려동물을 책임지지 않고 유기한다는 것은 반려인들이 가장 금기시 하는 일 중에 하나인데, 박 전 대통령은 반려인들이 가장 경계하고 우려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만 것이다.

주인을 잃은 반려견의 마음을 한번쯤 생각은 해 봤을까?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라는 불명예에다 키우던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무책임한 모습까지 더해지면서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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