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② 서울시 구로구] 항동과 천왕동 개원지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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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② 서울시 구로구] 항동과 천왕동 개원지로 주목받는다
  • 안혜숙 기자
  • [ 101호] 승인 2017.04.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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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1천세대 단지 유입 예정 … 구로구, 10년 이상 개원한 병원 많아

구로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공업도시로 전체 면적의 34.6%가 준공업 지역이다. 아파트 단지와 산업단지가 공존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인구 유입이 꾸준히 늘어나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벤처기업의 요충지의 하나로 알려진 구로디지털단지는 많은 벤처기업들이 몰려 있는 대표적인 상업지역이지만, 개봉동과 고척동 등은 아파트가 모여 있는 자급자족의 도시라 할 수 있다. 

구로구는 구로역, 신도림역, 개봉역, 오류역 등 역 주변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으며, 대규모 아파트 단지보다 단독주택, 다세대 주택 등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궁동·온수동 등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으나 올 하반기에 항동과 천왕동 일원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개원 입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물병원 25곳 개원 중
상업지역과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자급자족의 도시 구로구는 현재 25곳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구로구의 15개 동 중 개봉동, 고척동, 구로동, 신도림동, 오류동, 궁동 등 6곳에 동물병원 개원지가 몰려 있다.

특히 구로동은 구로구 전체 동물병원의 2/3가 선택했을 정도로 지역 쏠림이 심화돼 있다. 중소벤처기업들이 몰려 있는 G밸리를 포함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몰려 있어 개원 입지로 그만이기 때문이다.

구로동에 있던 구로산업수출단지가 첨단 디지털 벤처밸리로 바뀌면서 노후된 주택의 재개발이 추진돼 주거환경이 개선돼 지금도 많은 직장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다음으로 주거지역이 많은 개봉동이 인기 개원지로 꼽힌다. 개봉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빌라와 단독주택 등이 위치한 구로구의 대표적인 주거 지역으로 2017년 1월 현재 총 5개소가 개원하고 있으며, 대부분 10년 이상 이곳에서 개원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00년 초부터 아파트가 들어서며 입주자들이 몰리면서 반려동물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이곳에 터를 잡고 개원한 이들이 많아 신규 동물병원 개원지로 꺼리는 곳이기도 하다.

고척동은 662세대가 입주해 있는 고척파크푸르지오, 339세대가 입주한 고척동 블루밍, 421세대의 고척리가, 600세대의 삼환로즈빌 등의 아파트 단지가 있다. 과거에는 연립과 다세대주택이 많았지만 아파트 건립이 늘면서 아파트 단지의 비율이 높아진 지역이다.

고척근린공원과 계남근린공원이 있어 여가 및 휴식공간이 갖춰진 지역이지만, 단지들이 분산돼 있고, 중소형 평수의 아파트가 많아 반려인구의 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류동은 천왕교도소 자리에 천왕이펜하우스 단지를 조성하면서 아파트들이 들어서게 됐으며, 천왕이펜하우스는 8단지까지 입주했을 정도로 오류동의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이다. 궁동은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도시 속의 농장을 볼 수 있는 지역이다. 개발된 곳이 많지 않아 동물병원이 없었으나 몇 년전 이곳에도 동물병원이 개원했다.

 

하반기 대규모 아파트 입주
현재 구로구에는 항동과 천왕동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 항동지구는 올해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의 마지막 공공택지개발 지역 중 하나다. 5월 중흥건설의 ‘중흥S클래스’ 419가구, 6월 제일건설의 ‘제일풍경채’ 345가구 등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의 아파트로 전용면적이 84㎡, 99㎡ 중소형 평수로 구성돼 있어 젊은 부부들의 관심이 높다.

천왕동은 서울시와 SH공사가 무주택자에게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도록 마련한 임대주택 중심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저렴하게 임대할 수 있어 무주택 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개원 입지 분석
구로구는 주택과 상업 지역이 밀집돼 있는 곳이면서 아파트 가격이 서울의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하다. 구로디지털단지의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30대~50대가 관심을 갖고 있다.
구로구는 10년 이상 개원하고 있는 동물병원이 대부분일 정도로 한번 지역에 정착하면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반면 1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동물병원이 많은 곳도 구로구의 특징 중 하나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21개소의 동물병원이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폐업한 지역은 구로동과 고척동이 많았다.

구로구는 동물병원 수가 많지 않고, 반려인구도 증가하지 않는 정체된 도시다. 또한 10년 이상 개원한 동물병원이 많은 반면, 개원 후 6개월 이내에 폐업한 동물병원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항동과 천왕동 등 1,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만큼 이 지역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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