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로 본 반려동물] 청와대 입성한 첫 ‘퍼스트 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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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본 반려동물] 청와대 입성한 첫 ‘퍼스트 캣’
  • 안혜숙 기자
  • [ 104호] 승인 2017.05.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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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풍산개 마루와 반려견 토리, 반려묘 찡찡이와 함께 청와대에 입성했다.
그동안 많은 반려견들이 청와대에 들어갔지만 반려묘를 데려 간 대통령은 없었다.

찡찡이의 첫 ‘퍼스트 캣’이라는 명칭이 생소하게 다가온 것도 그 때문이다.

최근 반려묘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찡찡이가 특별한 것은 한국산 토종 고양이라는 점이다.

해외에서 입양된 명품 고양이는 대부분 반려묘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품종이다. 뱅갈고양이, 페르시안고양이, 랙돌 등의 반려묘는 별도로 분양해 고가에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반려묘가 관심을 받고 있는 원인 중 하나도 고가에 거래되는 특별한 반려묘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고가의 반려묘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번 첫 퍼스트 캣은 해외 종이 아닌 한국산 고양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길고양이 혹은 예전에는 도둑고양이로 불릴 정도로 멸시를 받았던 고양이가 이제는 전 국민의 관심을 받으며 마침내 청와대까지 입성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찡찡이는 토리처럼 유기됐던 처지였던 만큼 그의 입양은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다 있다는 철학과 소신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입양 이유를 밝혔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편견과 차별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몸소 실천하고 보여준 것이다.
유난히 우리나라에서는 반려견에 비해 반려묘에 대한 차별과 학대가 더 심하다.

아직도 길고양이, 도둑고양이라는 이유로 잔인하게 학대하는 사례를 자주 접할 수 있다. 반려묘에 대한 정책이 더욱 더 절실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미국의 길고양이인 아메리칸숏헤어는 인기를 끌고 있는 고가의 고양이 품종이다.
품종을 계량해서 지금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길고양이도 얼마든지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다.

품종으로 고양이의 가격을 정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지만 반려인에게 품종은 중요한 선택 요소인 만큼 한국산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될것이다.

청와대에 첫 입성한 찡찡이가 유기묘와 한국산 고양이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며, 동시에 반려동물에 대한 정책이 뒷받침 되길 기대해 본다.

우리가 문재인 정부의 동물 정책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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