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일회용 기구 사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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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일회용 기구 사용 증가
  • 안혜숙 기자
  • [ 104호] 승인 2017.05.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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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증가 부담은 고스란히 병원 몫 … 수가 인정 방안 시급
 

반려동물에 대한 각종 검사 및 수술이 늘어나면서 이때 사용하는 재료와 기구 등이 일회용으로 대체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술 시 사용하는 포셉과 핸드피스 검사에 사용하는 카테터 등 의료기술이 발달할수록 일회용 기구와 재료는 늘어난다.

문제는 일회용 사용이 늘어나는데 반해 수술 및 검사 비용은 과거에 비해 올라가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최신 장비와 재료의 사용으로 비용은 올라가지만, 수가는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어 그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가장 먼저 일회용 기구를 재활용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극히 일부의 얘기이긴 하지만, 일회만 사용하고 폐기하게 되면 비용적으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의 A동물병원 원장은 “기구 하나에 10만 원 이상 지불하는 것을 한 번만 사용하고 폐기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며 “업체에서 기구 가격을 내리든지, 아니면 재사용 횟수를 정해 놓고 사용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술에 사용되는 일회용 핸드피스도 일부에서는 3번 정도 소독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멸균 소독 후에 사용하면 위생상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일회용으로 표기된 제품을 재활용하게 되면 수술 후 재발률이나 감염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일회용 기구의 재사용 문제는 비단 수의계만의 일은 아니다. 의료계도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문제다.

요도와 항문에 삽입하는 카테터를 재사용하거나, 일회용 내시경 기구인 포셉을 재사용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고가의 일회용 치료재료와 기구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해결책은 아직도 전무하다.

일회용 치료 기구에 대한 비용을 인정받지 못해 여전히 의료기관만 손해를 보는 구조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A동물병원 원장은 “외국처럼 일회용 치료재료에 대한 비용을 별도로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수의료 기술의 발달로 동물병원의 일회용 치료재료와 기구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이 절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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