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물병원 카드사용액 총 7,86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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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물병원 카드사용액 총 7,864억
  • 안혜숙 기자
  • [ 104호] 승인 2017.05.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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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반려인들이 동물병원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으로 총 7,864억 4천8백93만 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6,806억 원에 비해 13% 증가한 것으로 월 평균 655억 3천7백41만 원을 동물병원에서 결제했다.

 

카드액 50% 이상 ‘서울‧경기’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동물병원 월평균 655억원 카드결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이 발표한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사용 내역’에 따르면 동물병원의 카드 사용액은 성수기인 7월과 8월의 사용량이 다른 달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여름휴가 등으로 인해 반려동물을 위탁하거나 외출이 많아지면서 동물병원을 찾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외출이 적은 1~2월은 전국 동물병원의 카드 사용액이 월 평균보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2월은 평균 580억1천3백만 원을 동물병원에서 결제, 성수기인 8월에 비해 170억3천5백만 원이나 줄어들었다.
 

 

지역별 카드액 병원수와 비례
지역별 동물병원 카드 사용액은 지역별 동물병원 개원 수와 비례해서 나타났다.

2016년 6월 대한수의사회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는 동물병원 수가 91개소로 카드 사용량 또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월평균 6억1천7백85만원의 카드 비용을 사용했으며, 그 뒤를 이어 전라남도가 월평균 7억6천81만원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반려동물보다 말, 돼지, 소와 같은 가축을 키우는 농가가 많다보니 동물병원을 방문하기보다 자가진료 혹은 수의사 방문진료를 많이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전국의 월 평균 동물병원 카드 사용액은 655억3천7백41만원이지만 지역별 결제 금액의 차이는 매우 크다.

지역별 월평균 결제액을 보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그 뒤를 경기, 부산, 인천이 이었다.
월평균 결제액은 △서울 200억5천9백54만원 △경기도 187억9천8백62만원 △부산 42억8천9백49만원 △인천 32억8천9백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동물병원 카드 사용액의 50% 이상이 서울과 경기도에 몰릴 정도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빈익빈 부익부 가속화
또한 동물병원의 전체 카드 사용액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했지만, 동물병원 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인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A원장은 “스텝 2명과 함께 상담부터 치료까지 하다보면 검사 없이 시술만 해달라는 반려인이 많다. 검사를 하지 않고 시술을 하면 이후에 발생하는 부작용이나 후유증을 우려할 수밖에 없지만, 이런 사실을 고지했는데도 불구하고 검사 없이 시술만을 고집하면 어쩔 수 없이 시술할 때가 있다”면서 “그런데도 문제가 생기면 결국 모든 잘못을 원장 탓으로 돌린다”고 토로했다.

또한 “병원 규모가 작다보니 시술 비용을 저렴하게 청구해도 비싸다는 반응이 많다. 때문에 비용을 핑계로 수술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보호자가 대형 동물병원에 가서는 더 많은 금액을 주고 시술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로컬 병원에서는 소위 간만 보다 대형 동물병원에서 지갑을 여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밝혔다.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로컬 동물병원의 카드 결제액은 대형 동물병원에 비해 적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동물병원 간, 지역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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