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⑥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등 안정적 개원지
상태바
[개원입지를 찾아서⑥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등 안정적 개원지
  • 안혜숙 기자
  • [ 105호] 승인 2017.06.07 2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등포 10년 간 세대수 제자리 ‧ 인구수 대폭 감소 … 인구 유입보다는 내부 이동만

서울시 영등포구 인구는 2017년 1월 현재 37만여 명으로 서울에서 15번째로 인구가 많다. 10년 전 영등포구 인구는 40만9,847명으로 지금은 서서히 줄어들어 37만여 명으로 감소했으나, 세대수에는 큰 차이가 없다.

영등포구의 10년 전 세대수는 16만5,725세대, 2017년 1월 현재 세대수는 16만5,744 세대다. 인구는 줄었지만 1~2인 세대의 가구가 증가하면서 핵가족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동물병원 폐업 많은 지역

 

영등포구는 인구수에 비해 동물병원이 적은 지역 중 하나이다. 2017년 현재 5,919 가구 당 1개의 동물병원이 영등포구에 개원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동물병원 수가 평균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이는 영등포구의 높은 폐업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1월 현재 영등포구의 동물병원은 28개소가 있지만, 90년대 초부터 폐업한 동물병원은 34개소에 이른다. 개원보다 폐업한 동물병원이 많은 지역이다.

폐업한 동물병원을 살펴보면, 지역 내에서 개원과 폐업을 반복한 동물병원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의도의 A동물병원은 2013년 첫 개원 후 2차례 폐업 후 다시 재개원했다. 2006년 대림동에 개원했던 B동물병원도 2차례 폐업 후 2015년부터 현재까지 개원을 유지하고 있는 동물병원이다.

영등포구에 있는 부동산업자에 따르면 “여의도는 예전에 방송 관계자가 많았으나 지금은 금융업 등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지역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세대 및 인구 이동이 넓었던 지역”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세대수의 이동이 활발했던 만큼 변화가 많은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신길동, 안정적인 개원
영등포구에서 신길동은 현재 11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1988년도에 개원한 동물병원부터 2017년 5월에 개원한 동물병원까지 가장 안정적인 개원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신길동의 인구는 지난해부터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재건축 추진으로 인한 감소로 추정된다.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 주택 등이 고르게 분포된 지역이 신길동이지만, 지은 지 30년 이상된 건물이 증가하면서 몇 년 전부터 재건축이 이뤄지고 있다.

신길뉴타운은 신길동 일원을 중심으로 대림동까지 형성돼 있으며, 중소형 위주의 분양이 진행되고 있다. 분양 가구만 1천5백여 가구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주변 지역의 인구가 신길동으로 몰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산동, 병원 폐업 많아
당산동은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을 끼고 있으며, 목동으로 넘어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교통의 요충지라 할 수 있다.

타 지역으로 이동이 쉬우면서 건축된 지 10년이 안 된 아파트가 많아 부동산 거래가 많지 않은 지역이다.

당산동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은 강남과 여의도 등 직장인들이 이동하기 좋고, 쇼핑센터가 많다보니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적어 부동산 거래가 거의 없는 편”이라며 “타 지역보다는 지역 내에서의 이동이 많다”고 밝혔다.

동물병원도 2007년 개원이 가장 오래됐으며, 2017년 1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했을 뿐이다. 2007년 이전에 개원했던 동물병원은 모두 폐업했다.

당산동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2000년대에 당산역 주변 상가와 아파트 개발이 이뤄진 이후에 거래가 없다가 당산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거래가 있지만,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활발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현재 당산동은 3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영등포동, 상가 밀집지역
영등포동은 재래시장과 불량 노후 주택이 뒤엉켜 있는 지역이었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주상복합단지와 복합 쇼핑몰이 들어서 지역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러나 아파트보다는 오피스텔, 상가 등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실제 거주 인구의 증가는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지역의 개원현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등포동은 2004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현재 4곳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그 중 1곳의 동물병원은 폐업 후 2014년 재개원을 했다. 가장 최근에 개원한 곳이 2016년 3월일 정도로 동물병원 개원지로서는 선호하는 지역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영등포동의 2010년대 아파트는 총 25개 단지 1,472세대로 타 지역에 비해 아파트 단지수가 적은 편이다.

 

지역별 편차 심한 영등포구
영등포구는 인구이동이 활발하지 않은 지역이다. 타 지역에서 이동하는 인구보다는 내부에서 이동하는 인구가 많다보니 세대수에는 큰 차이가 없다.

신길동은 가장 안정적인 개원지로 꼽히고 있으며, 대림동은 폐업이 많은 불안한 개원지이다. 대림동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가 밀집해 있으나, 중국인 동포의 거리 등 연립과 다세대가 많다보니 반려동물 수가 증가하지 않고 있다.

2010년부터 폐업하는 동물병원이 증가한 점으로 미뤄 중국 동포가 몰리면서 주변 상권의 변화로 인해 동물병원 수가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등포구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개원과 폐업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한 곳에서 오랫동안 개원하지 못하고 이동하는 동물병원이 많은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대부분이 상가의 유동인구 감소 및 임대료 등의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당산동과 신길동 등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뤄졌지만, 타 지역에서의 이동보다는 지역 주민들의 이동이 대부분을 차지해 지역의 인구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세대수는 10년 전과 다름없지만 인구수가 감소했다는 점에서 인구 유입이 많지 않은 지역으로 보인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동물병원 특화진료 ‘전문센터’ 설립 경쟁
  • [연자 인터뷰 ㉟] 김하정(전남대 수의내과학) 교수
  • [클리닉 탐방]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 현창백 박사, V-ACADEMY ‘심장학 세미나’서 심근증 다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