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⑧ 대구광역시] 부동산시장 이끄는 수성구에 병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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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⑧ 대구광역시] 부동산시장 이끄는 수성구에 병원 집중
  • 안혜숙 기자
  • [ 107호] 승인 2017.07.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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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달서구는 변화 기대 어려워 … 대구 전체 수익 증가세
 

대구광역시에 개원하고 있는 동물병원은 170여개이다. 부산광역시(2016년 8월말 현재 227개소)에 비해 50여개소가 적다.

대구시 동물병원에서 사용되는 월 평균 결제액은 2017년 4월 기준으로 32억 원 정도로 나타났다. 부산에 비해 대구는 동물병원 카드 사용액이 14억 원 정도 적지만, 가축을 키우는 농가가 부산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심지에 몰린 동물병원
대구에서 동물병원이 많은 지역은 수성구(40개소)와 달서구(41개소)다.

대구의 수성구는 서울의 강남과 비교될 정도로 교육과 교통, 금융, 문화 등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게다가 전국 학부모 교육 만족도 조사에서 강남을 제치고 대구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들이 몰려들면서 대구의 부동산 가격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부동산은 수성구가 이끌고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성구는 대구를 대표하는 도시이다.

대구 수성구에는 올해만 1,500세대의 분양계획이 있다. 대구의 다른 지역에 비해 신규 아파트 물량이 적어 아파트 청약마다 높은 경쟁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청약을 마감한 서한의 모 아파트의 경우 280대 1의 경쟁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대구의 부동산 열기가 살아나고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투기혐의가 일고 있는 분양권 전매 실거래가 신고 건 전체에 대해 정밀검증을 실시하고 있다”며 “위법한 사실이 발견될 경우 관련법령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고, 사법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성구는 10년 이상 개원하고 있는 동물병원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 반려동물은 생활수준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학구열이 높고 생활기반이 갖춰진 수성구는 개원지로서 그만이기 때문이다. 반면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한 동물병원이 많아 신규 개원의들이 자리 잡기 어려운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달서구, 산업단지의 메카
달서구는 월배와 성서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달아 들어서며 자치구로 부상했다. 달서구의 성서산업단지(10.83㎢)는 대구시 전체 산업단지 면적(23.44㎢)의 46%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대구를 움직이는 중추적인 산업 단지 역할을 해왔다. 1984년 처음 조성돼 4단지까지 늘어나면서 섬유, 금속, 화학 등 기초 산업에서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 첨단 산업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죽전네거리를 중심으로 금융 비즈니스가 자리 잡으면서 금융 단지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죽전네거리 주변에 대구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 점포들이 86개가 들어서면서 금융, 산업단지로 달서구가 떠오르고 있다. 달서구는 인구 100만에 달하는 대구의 중심상권이자 경북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나 지방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지역이다.

달서구의 동물병원은 수성구와 비슷한 41개에 이른다. 수성구가 1990년대에 개원한 동물병원이 많다면, 달서구는 2000년대 이후에 개원한 동물병원이 많다.

아파트는 달서구에만 2,000여 세대를 분양할 예정이지만, 1,0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한 곳에 불과해 지역 상권의 변화를 이끌기는 어려워 보인다.

 

북구, 도시와 농촌의 경계
대구 북구는 금호강을 경계로 북쪽은 농촌지역, 남쪽은 도시화가 진행된 곳이다. 고성동과 대현동 주변은 도심과 맞닿아 있으며, 침산동, 노원동 일대는 공업지역이다. 

북구의 동물병원은 태전동, 침산동, 건단동, 동천동 등 여러 지역으로 흩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해 있지만, 유동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70여 곳의 양계농가가 있으며, 한우농가도 이곳에 들어서 있어 도시와 농촌의 경계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신규 분양은 노원동2가와 연경동, 고성동3가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 입주하는 물량이 아니라 주택재개발 정비 사업인 만큼 외부에서 유입되는 입주민들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달성군, 미분양 가장 많아
대구에서 올해 아파트 분양이 많은 지역은 달성군이다. 달성군은 1,0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구지면과 현풍면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달성군은 논과 밭이 많으며, 중심 상권이 없이 분리돼 있다. 월배와 성서, 수성으로  상권이 나눠져 있다 보니 크게 발달한 도시가 없다. 또한 몇 년 전부터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며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미분양 아파트가 많아 상권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올해도 달성군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들이 많아 미분양 해소 여부에 따라 지역의 경기도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에는 현재 12곳의 동물병원이 개원해 있다.

대구는 수성구를 중심으로 상권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수성구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 주변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정도로 수성구는 대구의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산업단지인 달서구도 죽전네거리를 중심으로 금융기관들이 들어서 있지만 상권의 변화를 이끌어 가기엔 아직 부족해 보인다.

 

월평균 카드 결제 1천8백만원
2017년 4월 대구 동물병원의 월 평균 카드 결제액은 1천8백82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부산에 비해 가축 진료가 많은 만큼 동물병원의 전체 수익은 그 보다 높을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동물병원의 증가폭이 높지 않아 2017년 동물병원의 평균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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