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대구 조은동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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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대구 조은동물의료원
  • 김지현 기자
  • [ 108호] 승인 2017.07.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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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회원들과 함께 성장한다”

대구의 요지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조은동물의료원(원장 이상관)은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의 단독 건물로 빨강과 흰색의 조화가 입구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대한 심플함에 초점을 맞췄다는 조은동물의료원은 단순함 속에서도 포인트를 놓치지 않은 다양한 동물 캐릭터의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정돈돼 있는 깔끔한 동선은 이상관 원장이 직접 신경 써 진료 효율성을 최대한 고려한 것이라고. 

 

대구에서만 24년째 개원
대구시수의사회 회장이기도 한 이상관 원장은 대구 토박이로 지난 94년 개원 이후 대구에서만 24년째 개원 중이다.

지금의 자리로 이전한 지는 4년째다. 4년전 단독 건물로 처음 오픈할 때는 45평, 2층 건물로 시작한 것이 점차 확장해 지금은 145평, 3층 건물이 됐다.

1층은 넓은 주차장으로 편의성을 높였고, 2층에는 병원 진료실이, 3층에는 직원 휴게실과 세미나실을 비롯해 반려동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산책 공간을 마련했다.

의료진은 수의사 2명과 간호사 6명, 미용사 1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진료실은 1,2,3 세 개의 진료실과 고양이 진료실을 비롯해 수술실과 치과수술실, 재활치료실로 구성됐다.

이상관 원장은 주로 정형외과 수술을 도맡아 하며, 수의치과 진료를 특성화 시켰다. 한국수의치과협회에서 10년 이상 활동하며 현재 부회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상관 원장은 “수의치과 진료는 장비 등 갖춰야 할 것이 많아 임상수의사들의 수요가 많지 않지만, 협회에서 정기적인 보호자 교육 등을 통해 수의치과 진료에 대한 보호자들의 니즈가 많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고양이 진료도 많이 늘면서 수의치과는 필수 진료가 되고 있다. 원장들도 마인드를 바꿔 수의치과 진료를 특성화 시키면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3층 세미나실은 현재 수의사들 소모임이나 세미나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데, 앞으로 보호자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수의료 진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진료 파이를 넓히는 차원에서도 보호자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세미나실을 이용해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보호자 교육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퀄리티 있는 진료와 서비스
수성구는 대구에서도 가장 많은 동물병원이 개원해 있는 번화한 지역이다. 

특히 조은동물의료원이 위치한 곳은 유명한 학원가로 지역 특성상 보호자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진료 퀄리티는 물론 서비스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이상관 원장은 “보호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서비스도 확실히 해야 한다”며 “진료나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면 보통 비싸다고 생각한다. 수가 만큼 진료와 서비스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은동물의료원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철저한 검사과정을 거친다. 진료수가도 적정수가를 받으려고 한다. 대구지부 회장으로서 수가에 대한 책임 때문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검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그만큼 수가도 제대로 받으려고 노력한다”며 “수가는 회원들을 위해서도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장으로서 회원 단합 도모
이상관 원장은 올해 초 대구시수의사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수의사회 회무를 20년 넘게 해온 회무통으로 4년 전 병원 이전으로 인해 회장 출마도 늦어졌다.

그는 “회장을 해야 할 시기에 하지 않는 것도 직무유기라는 선배의 말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회장이 되면서 다행히 회원들이 믿고 잘 따라와 주고 있어 힘이 난다.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고 말했다.

이상관 원장은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업들을 하나씩 추진해 나가고 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현재 수성구에 진행 중에 있고, 아시아태평양수의사대회를 대구시에 유치하기 위해 동물병원협회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가장 중요시 하는 회원들 간의 소통과 단합을 위해 필요한 업무들을 체계적으로 처리해 나가고 있다.

“올해 초부터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회원들의 질타도 많이 받았지만, 이런 회원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아 산재한 현안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매월 하루를 정해 회원들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수의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내년에는 유기동물과 TNR 봉사를 확대하고, 수의사 복지를 위해서도 예산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을 올해 예산의 3배 정도로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아울러 “올해는 대구시수의사회가 경북지부에서 분리된 지 30년 되는 해다. 연말에 30주년 기념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호자와 수의사 모두 변화해야
이상관 원장은 지난 94년 10월 대구에 동물병원을 개원한 이후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시간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도 많이 달라졌고, 이상관 원장 자신도 많이 바뀌었다고.

“예전엔 잘 웃지도 않고 보호자들에게 깐깐한 원장이었지만 이제는 웃으면서 농담도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고 했다.

앞으로 외과수술을 특화한 병원으로 가는 게 목표라는 이상관 원장은 지금도 하루에 3~4 케이스씩 수술하고 있지만 여전히 외과공부는 현재 진행형이다.

2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오면서 대구지역 회원들과 동물병원 성장을 같이해 온 이상관 원장. 그의 열린 마인드와 리더십이 앞으로 펼쳐질 수의계의 발전과 같이 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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