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⑩] 서울시 용산구-개발지역 주변 신규 개원지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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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⑩] 서울시 용산구-개발지역 주변 신규 개원지로 부상
  • 안혜숙 기자
  • [ 109호] 승인 2017.08.0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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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개발 가장 활발한 지역 … 그동안 개업보다 폐업 수 많아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보광동 일대가 2017년부터 재개발 예정이다. 한남동과 보광동은 외국인 거주자가 많으며, 제2의 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부유층이 많은 지역이다.

재개발 지역은 총 면적 111만 205m2 규모로 노후 주택가를 재개발해 강북의 명품 주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용산 미군기지 이전 계획의 일환으로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은 대형 공원 조성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도 예정돼 있다.

핫한 도시답게 최근 동물병원의 개원도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29개소 동물병원 개원 중

 

지금까지 용산구는 개원보다 폐업한 동물병원이 많은 지역이었다.

2002년부터 2017년 4월까지 65개의 동물병원이 개업을 했으나, 36개소(55%) 병원이 폐업했으며, 현재 29개소(45%) 병원이 개원하고 있을 뿐이다. 타 지역에 비해 개원 환경이 녹록치 않음을 의미한다.

용산구에서 폐업 동물병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이태원동이다.

이태원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가 많다. 한남외국인아파트, 메이빌라아파트 등이 있으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임대 사업을 벌이는 임대사업자도 많은 지역이다.

용산 미군기지 주변에 주한 미군이 많이 살고 있으며, 남산만 넘으면 강북으로 이동이 편하고, 한강을 건너면 강남으로 이동도 편리해 외국인이 거주하기에 좋다. 이동의 편리성으로 용산구에 터를 잡은 연예인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태원동의 동물병원 폐업률이 높은 것은 재개원 비율이 높고, 몇 년 사이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들어 주변으로 이전한 동물병원이 많기 때문이다.

1967년 이태원에 개원한 A동물병원은 대표 원장이 재개원한 케이스다. 지금은 초대 대표 원장의 아들이 대표원장을 맡아 병원을 이끌고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개원을 유지한 만큼 지역 주민들에게 높은 신망을 얻고 있다.

반면 2002년 동물병원을 개원했던 A원장은 치솟는 임대료로 인해 폐업했다. 2010년부터 이태원동의 상권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이들이 증가했다. 2016년 3월 기준 이태원동 전체의 m2당 임대료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오르면서 주변으로 이주한 상인들이 많다.

서울의 부자 동네 중 한 곳으로 알려진 이촌동도 폐업 의료기관이 많은 지역이지만, 폐업 이유가 다른 지역과는 다르다.
 

이촌동, 개발로 인한 폐업 증가
이촌동은 동부이촌동이 제 2의 강남이라 불리는 부촌이라면, 철길을 사이에 두고 있는 서부이촌동은 수준이 낮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동부이촌동의 아파트들은 대부분 대형 평수로 이뤄져 있으며,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 지역 상권이 변하기 시작했다.

2003년 LG한강자이, 한신, 청탑아파트, 삼성리버스위트 등이 새롭게 들어섰다. 아파트들 대부분이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만큼 조망권에 따라 가격이 차이 나는 지역이기도 하다.

동부이촌동 사람들은 웬만해선 동네를 떠나려 하지 않는다. 아파트 가격이 고가로 형성돼 있고, 비슷한 사람들끼리 몰려 있어 그만큼 편하고 익숙한 분위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 동물병원은 부침이 많은 지역이다. 이촌역 부근의 개발이 집중된 시기에 주변 지역으로 떠난 동물병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동부이촌동의 동물병원은 리틀도쿄로 불리는 재팬타운에 개원이 많다. 이촌역 주변에 일본인들이 모여 사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재팬타운에 있는 동물병원은 일본어로 안내하고 있을 정도로 일본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이다.

서부이촌동 일대는 동부이촌동에 비해 동물병원 수가 적다.

 

용산역 주변  개원지 관심
용산역 바로 앞에 위치한 한강로 3가도 폐업 동물병원이 많은 지역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멈춰 있지만, 역 주변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건설 등이 여전히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신용산역 지하와 연결된 래미안 용산은 7월 입주를 시작했으며, 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8월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도 현재 건설 중에 있다.
용산역 바로 앞에 분양된 아파트들 대부분이 초고층 대형 평수로 이뤄져 있어 새롭게 떠오르는 부촌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지역이다.

그 외에 미군기지 자리에 들어서는 용산 역세권 개발도 진행되고 있어 서울에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 올 지역이기도 하다.

 

다양한 개원지 갖춘 용산
용산은 전 지역에 걸쳐 동물병원이 골고루 분포돼 있지만, 대부분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개발이 한참 이루어지고 있는 용산역 주변에는 2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해 있으며, 이태원동에도 3곳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허름한 주택과 상가가 즐비한 후암동과 보광동에도 비슷한 수의 동물병원이 있다.

용산구는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직 개원지가 남아 있다.

특히 용산은 서울의 부촌으로 반려동물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수의사들의 관심이 많다.

용산구는 전 지역이 재건축 도시라고 할 정도로 서울에서 가장 개발이 활발한 구다. 이촌동의 한강맨션과 왕궁아파트 일대는 본격적인 재건축이 이뤄질 예정이며, 국제빌딩 개발로 미군부대가 들어섰던 지역은 상업도시와 공원이 자리 잡을 예정이다.

남산 입구라 할 수 있는 후암동의 오래된 주택과 상가도 재건축에 들어가는 등 지역 상권의 변화가 예상된다.

용산구는 그동안 개원보다 폐업이 많은 도시라는 오명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도시 전체가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개원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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