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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동물의료센터 Dr. Dog“환자와 직원 진정성 갖고 소통한다”
김지현 기자  |  jhk@dailygae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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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호] 승인 2017.08.22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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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료센터 Dr. Dog(원장 양승화)은 2003년 일산에서 1인 병원으로 시작해 개원 13년만인 지난 2016년에 확장 증축, 24시간 응급센터로 거듭났다.

병원 규모뿐만이 아니라 진료의 효율성을 위해 수의사와 스텝도 확대, 지금은 30명이 근무하는 병원이 됐다.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 24시간 병원으로 확장했다”는 양승화 원장은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기하고 케어 받을 수 있도록 시설과 시스템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깊이 있는 진료 위한 전문인력
동물의료센터 Dr. Dog은 일산 외진 곳에서 시작해 15년 가까이 한 자리를 지키며 성장 발전해왔다.

양승화 원장은 “그동안 성심을 다해 공부하고 진료해왔다. 생명체를 다루는 직업인만큼 진정성을 갖고 동물들을 대한 것이 보호자들에게도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동물의료센터 Dr. Dog이 24시간 병원으로서 조직과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던 데에는 동물을 대하는 남다른 사랑과 관심이 그 바탕이 됐다. 병원을 확장한 것도 진료를 깊이 있게 잘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보호자들이 병원을 신뢰하게 되면 모든 것을 의존하게 된다. 계속 케어해주길 바라는 보호자들이 늘면서 24시간 운영이 필요했다. 때문에 10명이던 인원이 지금은 30명이 됐다”며 웃었다.

수의사만 12명, 리셉션 5명, 수의테크니션 11명, 파트타임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미용사 2명까지 대식구가 됐다. 

진료도 전문화돼 양승화 원장과 부원장이 외과를 맡아 연부조직수술, 정형외과, 신경외과, 치과, 안과를 진료하고, 내과 및 영상진단 수의사가 심장내과, 신장내과, 종양진료를 맡고 있다. 고양이 전문진료를 비롯해 노령견 관리에도 전문성을 기했다. 이밖에 행동학과 대체요법인 수의한방 및 동종요법도 실시하고 있다.

전문화된 진단과 진료를 위해 첨단 CT와 내시경 등 전문 의료기기도 확충했다. 무엇보다도 양승화 원장은 전문인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수술방 경력만 12년된 간호사 출신도 있다.

그는 “동물이나 사람이나 수술방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수술방 전문 간호사를 통해 인의와 같은 멸균상태 유지와 수술기구 정리정돈, 마취기 관리, 응급약물 비치, 수술 후 환자 모니터링 과정, 수술 통계 등 수술방의 디테일한 체계와 전문성을 그대로 갖추고 적용해 사람과 똑같은 수술 환경을 반려동물에게 제공하고, 직원들도 절차와 전문성을 배우게 함으로써 추후 직업군으로서의 안정성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학교에서 배운대로 하려면 수의사가 다 할 수 없다. 진료의 질도 떨어지고,결국 손해는 환자들이 받게 된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이직하지 않는 이유
동물의료센터 Dr. Dog의 장점 중 하나는 직원들의 이직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올해로 부원장은 11년차, 매니저 10년차, 수의테크니션 9년차로 핵심 인력들이 개원 초기부터 동고동락 했고, 대부분의 직원이 5년 이상 근무하고 있다.

그는 “다른 건 몰라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장기 근무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이다. 핵심 전문 인력들이 늘어나는 것도 그들의 역량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1명이었던 리셉션은 현재 5명으로 늘었다.

양승화 원장은 “병원 확장은 사실 도전이었다. 직원이 10명일 때는 원장과 부원장, 간호사, 매니저 등 핵심인력 4명으로 운영이 비교적 쉬웠으나, 인력이 많아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수익구조도 어렵다”면서 “직원을 채용한다고 해서 병원이 성장하고, 매출이 오른다는 보장이 없다. 더 이상 환자가 늘어나지 않으면 파이는 한정되는데, 직원들이 가져가는 파이는 매년 올라간다. 하고 싶어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내 파이를 줄이더라도 해야겠지만, 줄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면서 “때문에 가능한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한다. 서로 진정성을 갖고 대화하면서 목표를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목표 달성에 따른 쉐어를 반드시 약속한다. 이를 꼭 지키는 것이 원장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행착오도 있고,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될 수도 있지만, 이것이 선순환 되면서 차츰 발전해 나갈 것이다. 병원 내부가 잘 소통돼야 보호자와도 더 잘 소통된다. 이것이 병원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양승화 원장의 이런 마인드는 원장과 직원들이 의기투합 하는 긍정적인 분위기로 시너지를 만들며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수의사로서의 책임감
양승화 원장은 수의과대학 지원 후 생각보다 낙후된 환경에 처음엔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의 동물병원을 견학하고, 공군장교로 입대하면서 수의사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했다.

“공군장교 당시 부대 내 수의사는 저 혼자였다. 수의사 면허증 하나로 검역업무에 수질검사, 군견치료 등 모든 수의업무를 도맡아 하면서 책임감을 갖고 수의사란 직업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됐다”면서 “제대 이후 임상 경험을 쌓으면서 수의사란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일에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승화 원장이 직원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동물들을 꼭 쓰다듬고 말을 걸라”고.

그는 “생명체가 느끼는 감정은 굉장히 중요하다. 때문에 말 못하는 동물을 치료하는 수의사는 그 어떤 직업보다도 윤리성이 요구되는 직업”이라면서 “보호자나 수의사 모두 책임감을 갖고 반려동물을 대해야 한다. 여기에 수의사들의 윤리의식은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약 봉투도 예쁘게 정성껏
동물의료센터 Dr. Dog의 약봉투는 다른 병원과 달리 포장이 크고 예쁘게 디자인 돼 있다. 약 봉투 하나에도 정성을 들이는 양승화 원장의 철학이 담긴 것이다.

“의료도 서비스다. 같은 약을 지어도 진심을 담고 싶었다. 작은 봉투에 한달치 약을 꾸역꾸역 넣기 보다는 넉넉한 봉투에 처방내용도 꼼꼼히 적어주면 보호자가 느끼는 정성이 달라진다. 내 경험이기도 하다”고 했다.

매년 몇 차례씩 일본과 미국을 방문해 발전된 것을 배워오고, 이를 병원에 적용하고 있다는 양승화 원장.

그는 “동물의료센터 Dr. Dog은 사람과 동물의 공생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지역에서 믿을 수 있는 동물병원을 목표로 매일 정진하고 있다”면서 “의학이란 진정성이 중요하다. 최대한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한다. 3~4년 후인 50세 전후에 한 단계 더 병원을 확장하는 게 꿈”이라며 누구보다도 수의사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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