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시장 위기의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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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시장 위기의 자영업자
  • 김지현 기자
  • [ 110호] 승인 2017.08.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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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기업 이어 L도 진출 본격화 … 거대 자본으로 물량공세
 

대기업들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이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유통채널까지 뛰어들고 있어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펫 업체들이 존폐 위기에 몰리고 있다.

소위 유통재벌들이 펫시장까지 침범하면서 소규모 펫 업체들 죽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L기업이 펫산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기존의 M펫샵과 같은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미 E기업의 M펫샵, L기업의 펫OO 등 유통재벌과 대기업들이 펫소매 사업에 진출해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물량 공세를 펼치며 확대되는 추세다.

수십 년 동안 반려동물 업계에서 열심히 노력해 키워온 기존의 수많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위협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대기업의 펫시장 진출이 제품 판매를 넘어 유통까지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어 이미 전 산업에 걸쳐 골목상권까지 침범해 자영업자 죽이기와 시장을 독식하는 대기업의 횡포가 펫 시장에도 그대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일부 소매업체들은 대응책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진출에 대비해 펫소매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펫소매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은 7년 전에 대한수의사회(이하 대수회)가 요청했다가 단체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려된 적이 있다.

당시에는 펫소매업을 대표할 만한 단체가 없어 대신 대수회가 요청을 했지만, 지금은 충분히 요청할 수 있는 상황이다.

펫시장 마저 소수 재벌기업들이 독식하게 되면 결국 소수 대기업들의 배만 불리는 악순환이 펫시장에서도 되풀이 될 것이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펫시장마저 재벌기업들의 배만 불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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