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로 본 반려동물] “세계 화두는 항생제 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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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본 반려동물] “세계 화두는 항생제 내성”
  • 안혜숙 기자
  • [ 111호] 승인 2017.09.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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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동물에 감염된 세균은 사람에게 문제시 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보유해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가축과 반려동물에게 항생제 투입이 많을수록 내성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동물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메리 조이 고르돈칠로 수의사에 따르면, 2010년 연간 항생제 사용량은 62,300톤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중국은 2030년이 되면 10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항생제 내성 관련 사망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영국의 항생제 내성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70만 명으로 추산되는 항생제 내성 관련 사망자는 2050년 1천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그로 인한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항생제 사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항생제 내성 관리가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도 “현행 법률은 항생제 내성균 발생 예방과 확산 방지 등을 위해 보건복지부장관이 5년마다 내성균 관리대책을 수립해 추진하도록 정하고 있지만, 감염병 관련 부처 간 통합적 감시 및 관리 조직이 구성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항생제는 결국 세균과의 싸움이다. 세균을 죽이거나 성장을 방해하며 감염을 치료하는 항생제에 내성균이 출현해 치료제를 무용지물로 만들어 더 이상 항생제가 말을 듣지 않게 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된다.

내성 항생제와 무관할 수 있지만, 가축 먹거리 문제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사례가 있으며, 국내에 수입된 네덜란드와 독일산 돼지고기의 일부가 E형 감염 바이러스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충제 계란 사태에 이은 수입산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문제는 동물의 역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생제 내성 문제뿐만 아니라 동물에게 사용되는 각종 살충제까지 사람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

르네칼슨(세계수의사회) 회장은 “사람에게 사용되는 항생제 성분은 반드시 수의사 처방 하에 사용해야 한다”는 대안을 밝혔다.

내성 항생제뿐만 아니라 동물에게 사용되는 각종 살충제와 약물을 수의사가 직접 관리할 필요가 있다. 먹거리의 역습에 수의사가 나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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