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반려견이 주인의 생명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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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반려견이 주인의 생명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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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16호] 승인 2017.11.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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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한 과학자가 반려견을 소유한 사람들이 심혈관 질환에 이환될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스웨덴 과학자 팀은 반려견과 주인의 심혈관 질병간의 연관성을 연구하기 위해 개 등록 데이터베이스와 40세에서 80세 사이의 약 340만 명에 대한 스웨덴의 국가 데이터베이스를 참고하였다고 한다.

그들의 연구에 의하면, 반려견 소유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았으며, 12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낮았다고 발표하였다 (Scientific Reports, 2017).
개를 등록한 3,432,153명의 소유자를 포함하는 전국적 조사 결과, 혼자 사는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낮았고, 전체적으로는 심혈관이나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낮았다고 하였다.

품종별로 보면, 사냥개 종의 소유자가 심혈관 질환의 발생율이 더 낮았고, 다른 순종의 개를 소유한 사람은 각종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았다고 하였다.
반려견 소유자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과 사망률이 감소될 수 있는 기전 중의 하나로서 주인의 사회 격리, 우울증 및 외로움과 같은 정신 사회적 스트레스 요인을 개가 완화시키는 것으로 제시하였다.

이러한 정신적 요인들은 관상 동맥관련 심장 질환, 심혈관계의 이상으로 인한 사망 및 각종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견을 소유하면 부교감 신경계가 증가하고 교감 신경계 활동이 감소하며,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성이 낮고 스트레스를 주는 많은 활동 후에 혈압이 빨리 회복된다고 한다.

이외에도 반려견 소유자는 더 많은 신체 활동을 하고 더 많은 시간을 야외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특히 혼자 사는 사람들이 심혈관 질환에 대한 보호를 가장 많이 받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개가 주는 정신적인 영향은 결혼한 사람들보다 독신이 더 많이 받는다고 하며, 또한 가족이 많은 사람보다 독신이 개와 함께 더 많이 걷게 되고, 가족이 많은 경우 그 구성원은 독신보다 개에 더 적은 관계를 갖는다고 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반려동물이 외롭고 지친 사람들의 진정한 반려자로서 주인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고 생각된다.

스웨덴에서는 모든 사람이 고유한 개인 신원 번호를 가지고 있다.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국가별 데이터베이스에 그 내용이 기록되고, 한편 개 소유주 등록은 2001년부터 스웨덴에서 필수적이었다.
이러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하여 사람과 반려동물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잃어버린 반려견을 쉽게 찾고, 유기동물로 인한 질병 및 인수공통전염병 예방 및 반려동물의 유기·유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2008년에 시작된 반려동물 등록은 2014년부터 등록이 의무화 되었으며, 2015년 말 기준 총 979천 마리가 등록되었다.

국내의 반려동물 수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대략 600만 마리라고 하면 아직도 등록률이 1/6밖에 되지 않는다. 유기동물, 유실동물의 주인 찾아주기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의료체계 구축 등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반려동물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대한 보다 강력한 정책 시행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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