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3년간 477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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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3년간 477개 늘어
  • 안혜숙 기자
  • [ 117호] 승인 2017.12.0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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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동물병원 개원 13.8% 증가
 

국세청, 병의원 증감률 발표…신경정신과 이어 2위 · 병원 수는 5위

국세청이 2014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병의원의 사업자 수 증감률 발표에 따르면, 동물병원이 신경정신과에 이어 병의원 증가율 2위를 차지했다.

동물병원은 2014년 9월 3,449개소에서 2017년 9월 3,926개소로 3년간 13.8% 증가하며, 신경정신과에 이어 증가율 2위를 차지했다.

또 동물병원의 개원 증가수도 의과의 전문과목 개원을 넘어설 정도로 매년 크게 늘어나 지난 3년간 3번째로 개원수가 많이 늘어난 병원이 됐다.

개원 증가 수 3번째로 높아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동기간 동안 △치과 1,197개소 △한방 867개소 △동물병원 477개소 △내과소아과 453개소 △피부`비뇨기과 372개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병원이 피부`비뇨기과의원의 개원 수를 넘어선지 오래됐다.

병의원 개원 수로만 보면 동물병원은 치과, 한의원, 내과`소아과, 일반외과 다음으로 많은 5위를 차지했다. 의과 병원 중에는 내과`소아과와 일반외과만 동물병원 개원 수보다 많았다.

또한 동물병원 만큼이나 증가 수가 커지고 있는 것이 애완용품점이다. 애완용품점은 지난 3년간 커피전문점보다 많은 80.2%가 증가해 생활업종 증감율 3위를 차지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려동물 보험제도 도입 필요
한편 동물병원은 일반 병의원과 달리 정부에서 보조해주는 금액이 전무하다.
치과와 한의원, 일반의원 등은 보험 진료와 비보험 진료가 공존하고 있어 환자 수가 적어도 비보험 진료가 많으면 개원을 하는 데 문제가 없다.

또 의료법상 의사는 진료과목을 변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산부인과 니즈가 줄어들어도 진료과목을 변경해서 다시 개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물병원은 다르다. 반려동물 보험제도가 없어 정부의 보조를 받을 수 없으며, 오로지 동물병원 간 경쟁해야 하는 구조다.

반려동물 수가 증가하지 않으면 동물병원 간의 경쟁만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동물병원 수의 증가는 그리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보험 활성화 방안 절실
따라서 동물병원의 안정적인 개원을 위해서는 동물보험제도의 도입과 활성화가 시급하다. 현재 반려동물 보험 상품이 있지만 혜택이 거의 없어 가입자 또한 미미한 상황이다.

그나마 신용카드 회사와 은행 등이 반려동물 진료 시 할인 혜택을 주는 상품을 도입하면서 반려동물 진료비 할인이 가능해졌지만, 연간 할인율이 높지 않아 큰 혜택을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반려동물 진료가 지금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반려동물 보험의 활성화가 절실하다.
최근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이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한 법률안을 발의한 상태다.
정부의 동물복지종합계획에 반려동물 보험제 활성화를 위한 항목을 추가하고, 동물판매업자에게 동물 등록제에 대한 고지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 국민 의료보험 도입으로 병원들이 수가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해진 측면이 있다. 대표적으로 보험 진료인 내과와 소아과의 개원은 증가하고 있다. 내과의 건강검진과 소아과의 백신 접종 등 보험 항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동물병원은 비보험 진료만 가능하고, 보험진료가 없어 병원간 제살깎아먹기 경쟁만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동물병원 수가 다른 병의원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 하나 없는 동물병원들이 안정적인 개원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반려동물보험제도 도입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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