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로 본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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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본 반려동물>
  • 안혜숙 기자
  • [ 118호] 승인 2017.12.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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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수의사 역량에 달렸다”
 

최근 모 언론사에서 지난해 펫보험 계약건수가 1,701건에 불과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반려동물 등록률도 0.16%에 머물 정도로 펫보험 가입조건이 되는 등록제나 펫보험에 대한 반려인들의 관심이 저조하다.
반려동물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보험사도 삼성화재,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에 머물고 있어 보험사의 관심도도 낮은 편이다.

펫보험 시장의 활성화의 키는 사실상 동물병원 수의사들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 언론이 지적한 것처럼 일본의 펫보험 업체인 애니콤은 자체 개발한 동물병원용 전자차트 시스템을 통해 진료비 통계를 모으고 분석해 위험별로 세분화된 보험료율을 제시하는 등 보험사와 동물병원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보험사와 동물병원이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국내 펫보험의 가장 큰 문제는 보험가입 환자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어렵다는 점이다.
보험 가입자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보험 활성화의 시작인데, 그 첫 단추가 되는 동물등록제부터 끼워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인의쪽의 치과보험 상품도 초기에는 보험사들이 상품 출시를 꺼렸다. 치과 진료비가 고가인 만큼 수익률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라이나보험이 치과보험 상품을 출시하면서 다양한 치과보험 상품이 등장했다. 한 때 보험 가입이 많았던 임플란트 시술을 위한 골이식술에 대한 보험료 과다 청구로 보험사의 손해율이 높아진 사례가 있을 정도다.

지금은 반려동물 천만 시대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더불어 동물병원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펫보험 시장은 여전히 닫혀있다. 반려동물 시장이 보다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의 증가와 함께 보험시장이 열려야 한다.
또한 펫 보험의 활성화는 동물병원 시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보호자들이 주장하는 고가의 진료비는 일정 진료에 대해 정액 보장하는 상품으로 해결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가 수의사다. 수의사가 보험사와 함께 연구하고 공유하지 않으면 동물병원 시장은 더 큰 성장이나 변화 없이 이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동물병원의 성장을 위한 펫보험의 활성화는 수의사의 역량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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