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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21)] 서울시 강남구2020년까지 개포,일원,청담동 재건축
안혜숙 기자  |  pong10@dailygae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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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호] 승인 2018.01.17  10: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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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 중 0.9곳 1년 미만 폐업…준비 안 된 개원의에겐 무덤

동물병원은 교통이 좋거나 사람들이 몰려 있는 거리보다 대형 아파트 단지를 끼고, 지역 주민들이 모여 있는 곳이 안정적인 개원지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구는 수의사들이 선호하는 개원지 중 하나다. 반려동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폐업 동물병원 139곳

2018년 1월 현재 강남구에 개원하고 있는 동물병원은 78개소다. 1995년부터 217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했지만 139개소가 폐업을 했다. 그 중 34곳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폐업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임대료가 부담으로 작용해 1년 미만의 개원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A 백화점 내 동물병원은 여러 명의 수의사가 개원했다가 폐업한 곳으로 유명하다.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마트는 안정적인 환자를 확보할 수 있으며, 독점적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초기에 입점하지 않으면 병원을 알리는데 한계가 있다. 동물병원의 특성상 기존의 병원을 계속 다니는 반려인들이 많다는 점에서 중간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 입점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높은 임대료와 병원을 잘 옮기지 않는 반려인들의 특성상 강남구는 개원 수의사들의 무덤으로 통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강남구 개포동과 역삼동이 아파트 분양 중에 있으며, 청담동과 자곡동, 일원동 등의 분양 계획도 나오고 있는 만큼 강남구 입성을 준비하는 개원의들은 신규 아파트 주변을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개포동, 개포시장 움직임 주시

개포동은 가장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곳이다. 개포주공4단지와 개포주공1단지 주민들이 현재 이주 중에 있다. 아직 이주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개포동의 많은 지역이 택지개발지구로 묶여 있어 한동안은 유령도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개포동은 재거축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내년 2월 개포2단지가 최고 35층 총 23개동 1,84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분당선 구룡역이 가깝고 양재천이 있어 녹지공간도 갖춰져 입지가 매우 좋다. 게다가 대치동 학원가와 가까워 주부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
하지만 몇 년간 재건축이 진행되는 곳이 많아 개포주공1, 2단지와 3단지 등의 재건축이 완료되는 2021년이 돼서야 신도시급의 주거단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현재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분양권 가격이 18억 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로또 당첨이 돼도 분양권을 구매하기 어려운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어 개포동은 돈이 있는 자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다.
개포동은 그동안 개원했던 동물병원 4곳이 모두 폐업하고, 현재는 개원하고 있는 동물병원이 한 곳도 없다.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어 개원을 할 만한 곳이 많지 않으나 그나마 개포시장이 안정적인 영업을 하는 점포들이 많다.
서울시 우리마을 상권리포트에 따르면, 개포시장 일대의 창업 위험도는 주의단계로 아직까지 과밀지역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개포시장의 움직임을 보면서 개포동의 개원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담동, 고급빌라 러시

강남의 1% 부자들만 산다는 청담동은 고급 빌라들의 분양이 한창이다. 청담 효성빌라와 청담ONE-H, 더팬트하우스, 어퍼하우스, 효성빌라 등 고급 빌라들이 현재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검토 중에 있다.

청담동은 명품숍과 미용실 등이 위치해 있어 유명 연예인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또한 전문직 종사자들이 변화를 이끌고 있는 지역으로 프라이빗한 공간을 중시한다.
동물병원도 상담, 수술 모두 예약제로 운영해 다른 보호자들과 마주치는 일이 거의 없게 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한 것이다.

역삼동, 강남 개원1번지

현재 강남구에서 동물병원이 가장 많은 곳은 역삼동(14개소)으로, 그 다음이 대치동(13개소), 논현동(12개소) 순이다.
그 중 역삼동은 아파트도 많지만 주상복합과 빌라, 다세대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역으로 오래된 부자들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몇 년간 재건축도 많이 이뤄져 아파트도 많이 들어서 있는 상태다. 최근 현대산업개발이 개나리4차 재건축 시공을 맡아 13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역삼동은 재건축이 많지 않지만 상가와 주택들이 뒤섞여 있어 입지 조건이 좋은 개원지가 많아 강남에 처음 입성하는 이들이 개원하기에 좋은 곳이다.

대치동은 역 주변 상가와 아파트 재건축이 이미 완료된 상태이지만, 은마아파트와 쌍용2차 아파트 등의 재건축이 아직 남아 있어 몇 년간 주민들의 이전이 진행될 전망이다.
논현동은 논현종합시장이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하며, 아파트의 재개발 예정은 없다. 이미 논현동에 12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해 있는 만큼 더 이상의 개원지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개원 특징

강남구는 젊은 이들이 모이는 거리와 지역 주민들이 몰리는 거리로 구분해야 한다. 강남역 사거리부터 교보타워까지 이어지는 도로 주변과 신사동의 가로수길이 카페와 펌 등 젊은이들의 쇼핑거리라면,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부터 청담동사거리는 40대 이상의 여성들이 쇼핑과 미용 등을 위해 주로 찾는 거리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는 상권이 많이 죽긴 했지만 현대아파트를 끼고 있어 젊은이들과 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강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권이 많이 발달했다. 반려동물 치료를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반려인들도 거의 없고, 접근성이 좋은 동네 상가에서 치료하기를 원하는 이들이 많아 개원지로서 좋은 입지는 아니다. 그러나 부자들이 몰려있는 지역인 만큼 반려동물 치료에도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 동물병원의 환자가 적어도 유지가 가능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강남은 지역 특색이 강하고, 한번 관계를 맺으면 쉽게 바꾸려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 신규 동물병원이 발을 들여놓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2020년까지 강남 개포동과 일원동, 청담동 등의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어 강남 개원을 꿈꾸는 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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