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조 반려동물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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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조 반려동물시장을 잡아라?
  • 김지현 기자
  • [ 9호] 승인 2014.07.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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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반려동물시장은 약 1조8천억 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이미 1000만 명을 돌파했고, 2020년이면 시장규모가 6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전망이다.
2000년대 들어 연평균 14.3%의 성장세를 보이며 불과 6년 후면 6조원 시장으로 급성장 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은 그 어떤 시장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부푼 기대를 갖기에 충분해 보인다.
특히나 요즘처럼 장기화된 불경기에 이런 희망적인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는 반려동물시장이 유일하지 않나 싶다.
때문에 이미 사양길로 접어든 여타 의료업계는 물론이고 온라인 시장과 대기업들까지 줄줄이 반려동물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반려동물시장의 현실은 차치하고 말이다.
이처럼 백화점에다 대기업들까지 줄줄이 반려동물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소위 돈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재 눈독들을 들이고 있는 사료시장을 보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데다 다국적 기업들이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만만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기업에서 독과점 양상까지 보이며 업계에 피로도가 쌓이고 있는 만큼 대기업들의 사료시장 진출은 해볼만 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시장 규모를 더 키우고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영역을 장악한 일부 업체의 횡포를 저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일단은 긍정적이다.
반려동물시장에 뛰어 드는 대기업들은 현재 특정 브랜드를 내세운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여기엔 고급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 고급화된 동물병원 전용 제품을 통해 양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의무도 있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수의사의 검증을 거친 제품이야말로 소비자들이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주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반려동물시장이 수의사와는 별개로 기형적으로 커지는 것을 저지하는 차원에서도 필요한 일이다.  
반려동물시장의 미래가 장밋빛이라고 장담할 순 없지만 여러 정황상 확대일로에 놓인 것은 사실이다. 이는 곧 시장 내에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한데, 업체는 물론 동물병원 입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것은 당장은 위기일 수 있으나 결국엔 성장 발전의 기회이자 필수불가결한 과정이다. 대신 대박을 칠 것이냐 소위 쪽박을 찰 것이냐는 전적으로 자신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
통계청은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로 반려동물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반려동물 산업을 올해의 ‘블루슈머’ 즉, 경쟁이 없는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로 꼽았다고 한다. 대기업들 까지 몰려드는 이유다.
이렇게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업체든 동물병원이든 자신의 역량과 마케팅 전략을 어디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사활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적어도 지금 이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확실한 상황에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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