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활성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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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활성화 될까?
  • 안혜숙 기자
  • [ 121호] 승인 2018.02.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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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규제 대폭 완화…애견샵 및 온라인 판매 등 보험가입 유도
 

“보험 활성화 위해 보험사 설립 문턱 낮춘다”

애견샵에서도 반려동물 보험 판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국민의 실생활과 밀착된 보험상품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기존의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등의 보험판매 채널과 중복되지 않는 소액 간단보험에 대해서는 온라인 쇼핑몰을 포함한 전자금융업자의 보험판매를 허용할 계획이다.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주택화재보험, 전세금 보장보험, 부동산 권리보험 등 새로운 보험상품의 판매가 온라인에서 가능해진 것.
애견보험도 대형종합소매업이나 애견샵 등에서 판매가 가능해지는 만큼 애견여행보험, 애견 시술보험 등 다양한 보험 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다양한 펫보험 출시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반려보험 상품의 문제점으로 △반려견에 필요한 보험을 찾기 어렵다 △보험대리점 가입 시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원하지 않는 보장 내용까지 가입해야 한다 등의 3가지 불편 사항을 예로 들었다.
관련 법률을 개정해 애견샵이나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서도 보험상품을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펫 상품 모델이다.

여행사의 여행자보험, 렌트카 회사의 단기 자동차보험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동물병원에서도 수술 전 펫보험 상품 가입을 유도할 수 있으며, 동물 입양 시 보험 상품을 통해 안전한 입양을 유도할 수 있다.
다양한 펫보험 상품은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반려인의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일본 애니콤 모델로

펫보험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보험사 설립도 추진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시장 진입수요가 있는 경우 해당 상품만을 특화한 보험사 설립을 적극 허용하겠다”며 일본 애니콤을 예로 들었다.
일본의 애니콤과 아이펫 등은 개, 고양이 상품만을 판매하는 동물 전문 보험회사다. 개, 고양이의 통원, 입원, 수술비용 등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며, 일본의 펫 보험시장을 성장시킨 대표적인 동물보험사로 알려져 있다. 

애니콤은 일본의 동물병원과 제휴 및 협력관계를 맺고, 진료비 데이터 등을 보험료 산출에 활용해 병원의 과잉진료와 부당청구 등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있다.
일본은 보장비율에 따라 50%, 70%, 100% 등으로 나눠서 동물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반려동물의 나이와 견종에 따라 가입금액이 다르다.
일본의 경우 자신이 내는 보험료의 보장 비율에 따라 병원 이용 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반려인 대부분이 동물보험을 가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50% 보장보험을 가입했다면, 진료비가 10,000원일 경우 이를 지불한 후 5,000원을 보험사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일본은 손해보험사에서도 연간 진료비와 입원, 통원치료 등의 횟수를 정한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동물보험이 판매되고 있다.

인력과잉과 진료비 문제 해결

일본은 반려동물 보험상품이 등장하면서 수의사 고용 증가로 이어졌다. 반려동물 보험사의 고용과 동물병원의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동물병원과 보험사에서 수의사 인력난을 겪었을 정도였다.  
국내에도 동물보험이 활성화되면 수의사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져 수의사 인력과잉 문제와 진료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손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이 병원 이용에 부담이 없는 것처럼 동물보험은 동물병원 이용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매월 일정한 보험액을 지불해 목돈이 나가는 것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턱을 낮춘 보험사 설립 기준이 국내에도 동물보험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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