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25) 서울시 동작구
상태바
개원입지를 찾아서(25) 서울시 동작구
  • 안혜숙 기자
  • [ 124호] 승인 2018.03.21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4년 후 재개발 완료 시점 기대할만

흑석·노량진 뉴타운, 대규모 재개발…사당동, 개원지로 급부상


서울 한강 이남에서 개발이 가장 오래된 동작구는 노후된 주택의 증가로 5년 내에 개발이 이루어지는 자치구가 많은 지역이다. 영등포와 여의도, 강남, 서초 사이에 위치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쉽지만, 상권이 발달하지 않아 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이다.

2017년 12월 동작구 인구는 39만6,217명으로 세대 당 가구 구성원수가 2.29명에 불과하고, 2016년 대비 4,700여명이 감소할 정도로 인구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이다.
도시 재개발로 인해 지역 주민의 이동이 많았던 지역인 만큼 앞으로 도시 개발이 완료되면 인구 변화가 예상된다.

 

사당동, 미흡한 개발 재추진
동작구에서 가장 먼저 개발이 이뤄진 곳은 사당동이다. 사당동은 1991년부터 재개발을 완료해 7개 구역에서 7,1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건설됐다. 당시에는 동작구 전체적으로 주택재개발 비율이 높아 사당동은 동작구내 신흥 주거지로 각광 받았다.

사당우성, 두성, 현대, 대림 등이 90년대에 건설된 아파트다. 하지만 이수역 주변에만 아파트가 건설되다보니 반쪽짜리 개발이라는 지적이 일다가 최근 다시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사당동은 강남과 가깝고 지하철 2호선, 4호선, 7호선으로 이어져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곳이다.

사당동 1~3구역은 단독과 다세대 주택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 삼성물산이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당2구역은 롯데건설이 964가구를 대상으로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사당 3, 4, 5구역도 정비구역으로 지정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다시 제 2의 건설 붐을 일으키고 있다.

사당동은 교통은 좋지만 상권이 풍부하지 않고, 배후에 아파트를 끼고 있을 만한 곳이 충분하지 않아 개원지로 각광받는 지역은 아니었다. 동물병원뿐만 아니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등의 일반 병원도 방배동이나 상도동에 비해 많지 않다.

그러나 새롭게 들어서는 아파트와 함께 상가가 형성되면서 2018년 3월 현재 동작구에서 가장 많은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는 지역으로 바뀌었다.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도 많은 만큼 동물병원의 추가 개원 여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도동, 폐업 동물병원 많아
동작구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상도동은 아직도 몇 십 년째 재개발이 진행 중인 곳이 많다. 특히 상도초등학교 뒤편의 쓰레기로 뒤덮인 상도동 재개발 11구역은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지만 여전히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80~90년대부터 개발을 추진하다 무산된 이후 2008년 다시 추진했지만, 시행사가 파산하고 땅 소유권 분쟁이 일면서 재개발이 불투명한 상태다.

상도동 244번지 일대도 좁은 골목 비탈길에 단층집이 몰려 있어 재개발이 시급한 곳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대규모 철거 방식의 재개발 대신 ‘서울형 저층 마을(자율주택정비사업)’을 조성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혀 주택 정비를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재개발이 완료돼 올해 입주를 완료하는 상도 스타리움은 현재 마무리 공사 단계에 있으며, 상도 노빌리티와 상도 지역주택 등은 내년에 입주가 완료될 예정이다.

상도동은 아직 재개발이 진행되는 곳이 많아 앞으로 지역의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건립되는 아파트가 대형 단지 중심이 아닌 소규모 단지가 많아 인구 변화가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3개소의 동물병원이 폐업을 했을 정도로 상도동은 개원 환경의 변화가 큰 도시다. 2000년 초부터 동물병원이 들어서기 시작했으나 개원보다 폐업한 동물병원이 많아 신중한 개원이 요구된다.
동작구에서는 흑석뉴타운과 노량진뉴타운 2곳이 대규모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흑석·노량진 뉴타운 개발 중
2006년부터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흑석뉴타운은 대방동과 동작동, 사당동, 상도동, 신대방동 등 5곳이 속해 있다. 그러나 뉴타운 부지가 방대해 일부 지역은 아직까지 주민 협의조차 되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흑석뉴타운지구 중 4, 5, 6 구역은 입주가 완료됐으며, 7, 8구역은 공사를 진행 중으로 몇 년 내에 입주가 완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흑석역을 끼고 있는 흑석뉴타운 1, 2구역은 빗물펌프장 이전 비용과 공원부지 체납 등의 갈등으로 재건축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흑석동의 중심 상권이자 상업지역인 흑석 1, 2구역의 재개발이 진행되지 못하면서 흑석동의 상권이 중앙대 정문 앞부터 흑석시장 일대로 넘어가 있다. 그러나 지은 지 오래된 상가들이 대로변을 두고 떨어져 있다 보니 상권이 모여 있지 않고 분리돼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몇 년째 흑석동에 개원하는 동물병원이 없다. 개원지가 여의치 않고, 상권이 비탈길을 따라 나눠져 있어 마땅한 상권을 찾기 어려운 지역이다.

노량진동과 대방동 일대에서 진행되는 노량진뉴타운은 총 8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개발 면적이 가장 큰 1구역은 1,99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2구역은 현재 건설사를 선정하고 있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구역은 GS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해 사업 시행계획을 세웠다. 사업초기인 만큼 아직까지 오래된 도로와 낡은 주택 단지가 들어서 있지만 노량진뉴타운이 완공되면 6,552세대가 입주하는 대단지 아파트로 변모할 예정이다.

매력적인 개원지
동작구는 대부분의 지역이 재건축 지역에 속해 있을 정도로 서울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건축 물량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곳이 많아 재건축 속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강남이나 여의도와 가까운 지리적 위치가 좋고, 일부 지역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해 프리미엄으로 거래되는 아파트도 많다. 게다가 지역 주민들의 생활수준도 높다.

반면에 아직 상권이 형성된 곳이 많지 않고, 그동안 재건축이 진행되다가 중단된 경우도 부지기수다. 부분적으로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지역도 남아 있다.

현재 동작구에는 26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해 있으며, 그 중 1개소만이 올해 개원을 했다는 점은 동작구 개원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다는 반증이다.

아직은 재개발이 많아 도시 전체가 어수선한 모습이지만, 3~4년 뒤 재개발이 완료되면 지역의 본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그 시점에 개원을 고려하기 좋은 입지가 바로 동작구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비윤리적 수의사 더 이상 설 곳 없어진다”
  • 무한경쟁 돌입한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 
  • [수의사 칼럼 ➆] 동물병원 수의사 근무복 입은 채로 외출해도 될까?
  • [클리닉 탐방] 지동범동물병원
  • ‘제2회 인천수의컨퍼런스’ 3월 24일(일) 송도컨벤시아
  • SKY그룹&코벳, 인도네시아와 수의영상분야 M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