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중심으로 진화하는 ‘펫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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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중심으로 진화하는 ‘펫보험’
  • 안혜숙 기자
  • [ 125호] 승인 2018.04.0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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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보호자가 편리하게 케어할 수 있는 기본 서비스 제공에 중점

올 상반기에만 4개의 보험사가 반려동물 보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이 ‘펫사랑m정기보험’을 출시했고, DB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이  새로운 펫보험 상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반려동물’ 질병 보장보다 ‘보호자’ 위한 서비스로
커지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펫보험들이 기존의 보험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동물보다 보호자 중심
기존의 펫보험은 반려동물의 질병을 케어해주는 서비스에 특화된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기존의 펫보험이 반려동물의 질병과 상해 치료비를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구성된 것이었다면, 최근에 출시된 펫보험은 반려동물 보다 보호자를 위한 상품으로 경향이 바뀌고 있다.

보호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동물을 케어 할 수 있도록 기본 서비스 제공에 더 충실한 상품이 대부분이다.예를들어 반려동물을 위한 무료 목욕 서비스나 호텔 및 수영장 이용권 등의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고, 위탁 보호나 재입양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반려동물의 질병이나 상해 보장 서비스에서 보호자의 편리성으로 펫보험 서비스가 달라진 것이다.

실질적인 서비스 초점
올 상반기에 펫보험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해상은 최근 사회적인 문제가 됐던 반려견이 타인에게 입힌 상해를 보장하는 보험을 준비하고 있다.
반려견이 사람이나 동물에게 상해를 입혔을 경우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DB손보와 한화손보가 상반기에 출시할 펫보험도 반려동물의 상해나 질병 보장이 아닌 기존의 보험과 차별화된 보호자를 위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새롭게 펫보험 시장에 진출하는 보험사들 대부분이 보호자 서비스 상품에 주력하고 있어 한편에선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보험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성격이 큰 만큼 펫보험도 동물의 치료와 수술 등을 보장하는 목적이어야 하지만, 최근의 보험 상품들은 보호자 서비스에 중점을 두다 보니 정작 필요한 질병이나 상해 시에 제대로 된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펫보험이 아닌 보호자 보험 상품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보험사들 적극적 진입 시도
펫보험에 앞서 보험사들은 수의사와 먼저 손을 잡기도 한다.
서울시수의사회(회장 최영민)는 최근 KB손해보험와 수의사 의료배상 책임보험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의계 처음으로 의료배상보험 서비스를 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

여러 보험사의 입찰경쟁을 통해 KB손해보험이 최종 결정되면서 많은 보험사들이 수의사 의료배상보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사 의료배상보험을 바탕으로 펫보험까지 연계해 나간다는 그림인데, 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속도로 볼 때 펫보험 시장 또한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손해율 문제로 변화하는 보험상품
그동안 펫보험은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많은 보험사들이 진입을 거부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41.7%의 높은 손해율을 기록한 보험사가 있을 정도로 그동안 펫보험은 판매할수록 손해 보는 구조였다.

진입 장벽도 높아 꺼리는 시장이었지만, 최근 동불보호법이 개정되면서 펫보험 시 문제가 됐던 보험가입 동물에 대한 판별 여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 따라 반려동물 미등록자에게 벌금이 부과되는 만큼 동물 등록율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보험회사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개체 식별이 가능해지면 펫보험 시장의 진입 속도도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려인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새로운 보험시장이 될 수 있다는 보험사들의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보험사들이 잇따라 펫보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달라진 시장 인식에 있다. 하지만 여전히 걸림돌인 손해율이 발목을 잡고 있어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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