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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늘어나는 유기동물 대책 없나
김지현 기자  |  jhk@dailygae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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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호] 승인 2018.07.04  19: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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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실·유기동물 숫자가 10만 마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도 9만 마리에 못 미쳤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었다.
매년 유기동물 문제의 심각성이 사회 문제로 제기되며 그 수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온 만큼 사상 최고치라는 소식은 다소 의외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7년 동물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에 발생한 유기동물 수는 10만 여 마리로 검역본부가 2011년 이후 지금까지 매년 발표한 숫자 중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유기동물의 재반환율도 14.5%에 그쳐 증가세였던 반환율이 2011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꺾였다. 새 주인에게 입양되는 입양률도 30.2%에 그쳤다.
반면에 여전히 유기동물 중 절반에 달하는 47%가 자연사나 안락사로 보호소에서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사한 유기동물이 2만7천여 마리, 안락사 한 유기동물이 2만7백여 마리로 이 숫자도 전년대비 2.5% 늘어났다.

지난해 유기동물의 평균 보호기간은 전년대비 30일에서 42일로 개선됐다. 동물보호소에서 한 달도 안 돼 안락사 시키는 짧은 보호기간으로 인해 그동안 보호소로 보내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며 보호소를 기피했던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경남은 무려 161일, 전남은 74일 등 평균 기간을 훨씬 웃돌았다. 많은 보호소들이 유기동물의 입양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기동물의 증가 원인이 대부분 유기견이라는 점은 씁쓸하다. 2016년에 6만3천여 마리였던 유기견이 1년 만인 지난해 7만4천여 마리로 1만 마리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은 반려인구 1천만 시대에 부끄러운 수치다.

유기동물이 발생하는 지역도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 등 광역시라는 점에서 무책임한 반려인이 여전히 많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그나마 유기동물의 증가와 함께 전국에 있는 동물보호센터는 총 293개로 전년대비 12개소가 증가했고, 지자체 직영 보호소가 전년대비 9개소가 생기면서 40개소로 늘어났다.

점차 동물보호센터가 광역화되고 대형화 되면서 이처럼 시군이 직접 관리하는 센터가 증가하고 있어 여러 측면에서 관련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지난해 유기동물 보호관리를 위해 동물보호센터 운영과 시설 및 인건비 등에 투입된 예산만 155억 원이다. 115억 원이었던 전년에 비하면 36%나 증액됐다.
하지만 동물보호센터 운영 인력은 총 796명으로 보호소 평균 2.7명에 불과해 아직도 예산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금처럼 유기동물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평균 보호기간이 길어진다면 유기동물 관리에 필요한 예산도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직영 동물보호센터가 많아지면서 유기동물 보호관리 수준이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한 정부가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만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시설 설립 지원 예산을 전년대비 2배에 달하는 총 60억 원을 투입한다고 하니 환영할 일이다.
다만 직영 동물보호소가 늘어나고, 평균 보호기간이 증가하고, 예산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입양률이 30% 내외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되짚어 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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