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사료 ‘유기농’ 표시 줄고 수입사료 ‘오가닉’ 표시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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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사료 ‘유기농’ 표시 줄고 수입사료 ‘오가닉’ 표시 늘고
  • 안혜숙 기자
  • [ 131호] 승인 2018.07.0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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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수제 및 맞춤형 사료로 승부…수입, 프리미엄화로 해외 직구도

유기사료 인증제 시행 1년…표기 표현 다양해져

반려동물 유기사료 인증제가 시행된 이후 국산 사료의 유기농 표시는 줄어들고, 수입 제품의 오가닉 표시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반려동물 유기사료 인증제를 시행한 이후 반려동물 사료에도 유기사료 혹은 유기농 표시를 할 수 있게 됐다. 반려 목적으로 사육하는 애완용 동물 중 개와 고양이의 사료에 적용되고 있다.

해외에서 인증을 받은 제품은 올해까지 ‘유기’ 혹은 ‘오가닉’ 표시를 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미국 NOP의 기준을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서 생산된 사료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유기사료 인증제로 인해 오히려 ‘유기농’ 표시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사료를 인증하는 표시 대신 ‘자연 그대로의 재료’, ‘보존료와 인공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건강한’ 등의 표현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이는 유기농 인증을 받은 업체들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업체들이 유기농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반면 해외에서 수입된 제품은 ‘유기농’과 ‘오가닉’ 표시가 늘어나면서 고가의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로가닉, 유기농, 홀리스틱, 슈퍼프리미엄 등으로 사료 등급을 나눠서 판매할 정도로 수입 제품은 프리미엄이란 인식이 강해졌다.

수입 사료에 대한 인기가 늘어나자 일부 사료업체가 수입 제품으로 포장만 바꿔 판매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오가닉, 홀리스틱 등의 표시가 있는 수입 제품이 일반 제품에 비해 몇 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리면서 시세 차익을 노린 것이다.


수제 사료로 승부
수입 사료는 등급별로 구분해서 판매할 정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반면 국산 사료는 업체들 간 아이디어와 마케팅으로 경쟁하고 있는 양상이다.
제조부터 유통까지 가능한 기업들은 유기농과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으며 국내 시장에서 파이를 넓히고 있지만, 소규모 업체들은 유기농 표기조차 어려워지면서 맞춤형 사료로 승부를 띄우고 있다.

온라인 등을 통해 고객이 입력한 반려동물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사료를 만들어 주거나 수제로 제품을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량 생산을 해야 이익을 볼 수 있는 대기업이 소량 생산해야 하는 맞춤형 사료 시장에 뛰어들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해외 직구도 증가
오가닉과 프리미엄이 표시된 사료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 직구도 늘어났다. 동일 제품임에도 해외에 비해 국내에서 고가에 판매되는 제품들이 해외 직구 대상이다.
배송기간이 1~2주 정도 소요됨에도 국내에 비해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아마존을 비롯한 펫 관련 쇼핑몰 등 인기 직구의 경우 20달러 이상 구매하면 전 세계 어디나 무료 배송이 가능한 사이트도 있다. 일부 반려인 카페에서는 해외 직구를 공동구매할 정도다.

반려동물 유기사료 인증제가 시행된 이후 국산 사료는 맞춤형으로 바뀌어가고 있으며, 해외 사료는 프리미엄화 되며 그 종류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정부는 반려동물 유기사료에 대한 인증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돈을 초래하자 유기사료 인증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사료업체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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