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카드수수료 인상 남의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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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카드수수료 인상 남의 일 아냐
  • 김지현 기자
  • [ 135호] 승인 2018.09.0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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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에 있어 카드수수료율은 매우 민감한 문제다. 병원 매출의 대부분이 카드 매출액이다 보니 카드수수료율은 병원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료단체들은 가능하면 카드수수료율을 인상하지 못하도록 협회 차원의 공조와 대응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그동안 남의 얘기로만 알았던 동물병원들도 이제 마찬가지 상황이 됐다.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카드사용액이 차지하면서 카드수수료율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발표에 따르면 2016년 보호자들이 동물병원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총 7,864억4,893만 원으로 2015년 6,806억 원에 비해 전년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병원의 카드 매출액이 이처럼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은 동물병원의 매출이 증가했다기 보다는 카드 사용 고객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측면에서 앞으로 카드수수료율 인상 여부에 동물병원도 관심을 갖고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최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당정협의를 거쳐 소상공인 및 자영업 지원 대책을 발표해 2020년 말까지 연매출 10억 원 이하 사업자는 신용카드 결제금액 중 1.3∼2.6%를 연 700만원 한도 내에서 부가가치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번 카드수수료 인하 방침으로 인해 카드사의 수수료 상한율은 2.5%에서 2.3%로 낮아지게 됐지만 이에 따른 풍선효과로 오히려 병원들은 수수료율이 높아지는 부메랑을 맞고 있다.
일부 병원들은 이미 7월 매출 분부터 0.1%~0.2%대 수수료율 기습 인상 계획을 통보 받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수수료 상한이 2.3%로 0.2% 인하됐음에도 가맹점들은 오히려 2.3% 인상되는 역효과를 맞은 것이다.

이에 의료단체들은 카드사의 부담을 병의원 가맹점들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카드수수료율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비슷한 상황의 단체들과 연대해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카드수수료율은 병의원의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의료단체들은 이처럼 즉각적으로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동물병원도 카드 매출액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수수료율 인상에 더 이상 불구경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대형화 되고 규모화 되고 있는 동물병원 개원 추세를 보더라도 카드수수료율에 대한 회 차원의 조직적인 대응과 대처방안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미 타 의료단체들은 매년 수수료율 인하에 총력을 기울이며 협회 차원의  조직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해오고 있다. 타 단체들과의 공동 대응으로 실제 카드수수료율 인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제 수의계도 카드수수료율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고 수의계 입장을 반영시킬 수 있는 적극성이 필요한 때다. 하루 빨리 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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