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펫푸드 국산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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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펫푸드 국산 시대 열리나
  • 김지현 기자
  • [ 136호] 승인 2018.09.1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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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펫케어 시장은 지난해 1조5천억 원에서 올해 약 1조6천억 원으로 6.7% 성장율을 전망했다. 유로모니터의 발표 자료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펫시장 규모 2조 3,322억 원의 7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농촌경제연구원이 집계한 연평균 성장률 14.5%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유로모니터 기준 지난해 글로벌 펫케어 시장 규모는 약 125조 원으로 1조5천억원에 불과한 한국시장은 1.2%의 아주 미미한 시장이다.

하지만 성장률을 비교해보면 글로벌 펫케어 시장이 2012년 이후 5년 간 연평균 5.1% 성장에 그친데 반해 한국시장은 연평균 12.2% 성장으로 글로벌시장의 두 배가 넘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펫푸드 시장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펫푸드는 펫케어 전체 시장의 2/3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으로서 유로모니터는 올해 글로벌 펫푸드 시장을 약 96조 원 규모로 예상했다.

한국의 펫푸드 시장은 지난해 약 8천5백억 원으로 글로벌 시장의 1%도 안 되는 수준이지만 2012년 대비 5년 만에 2배 이상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펫푸드 시장이 2012년 이후 5년 간 연평균 5.1% 증가한데 반해 한국 펫푸드 시장은 연평균 16.8% 증가로 글로벌 시장의 3배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의 펫푸드 시장은 펫케어 시장의 57%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글로벌에서 차지하는 72%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지금과 같은 성장세라면 국내 펫 시장 규모를 좌우할 영향력 있는 큰 시장임에는 틀림없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국내 펫푸드 시장 점유율 순위는 로얄캐닌코리아가 13.5%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점은 국내 펫푸드 시장 점유율 10위 중 국산 제조업체가 2,3위를 차지했고, 전년대비 성장률에서도 2위를 기록한 로얄캐닌을 제외하면 국산 제조업체들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마트의 ‘노브랜드’가 57.3%로 성장률 1위를 기록했으며, 포켄스가 24%로 3위, 네츄럴코어가 19.8%로 5위, 씨에이치디도 15.7% 성장으로 12위를 차지했다. 

국산보다 수입품을 선호하는 국내 펫푸드 시장의 흐름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다. 예상과 달리 국산 제품들이 선전하고 있었으며, 국내 펫푸드 시장의 추세가 수입에서 국산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가능하게 한다. 

펫 시장을 제외하면 전자제품이나 IT는 이미 국산이 주류가 됐다. 메디컬 의료장비나 기구도 수입품에서 국산제품들로 선호도가 바뀐 지 오래다.

거의 유일하게 수입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곳이 바로 펫 시장이다.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다른 분야들이 그랬듯 펫 시장도 결국 국산이 우세해 질 것이라는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미 이런 조짐들이 구체적인 데이터 수치를 통해서도 나오고 있다.  

최근 로얄캐닌이 김제공장을 오픈하고 내수를 비롯해 아·태지역을 대상으로 로얄캐닌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을 생산 수출하게 된다. 로얄캐닌 본사와 동일한 프로세스를 통해 국내에서 제조한 로얄캐닌 사료를 맛보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국내 펫푸드 시장 점유율 1위인 로얄캐닌이 국내 펫푸드 제조시장의 문을 활짝 열었다는 점에서 국내 생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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