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도 대중들 관심 속으로
상태바
동물병원도 대중들 관심 속으로
  • 안혜숙 기자
  • [ 138호] 승인 2018.10.17 20:2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NS 전파력으로 동물병원 그대로 대중에게 노출
 

최근 유명 래퍼가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이 동물병원에서 의료사고를 당해 사망했다고 SNS에 올리면서 하루 동안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높아지는 위상만큼 리스크도 커져…
보호자들의 정책 관심 환기는 바람직

 

이처럼 연예인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 대중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연예인들의 이런 행보는 반려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을 더욱 효과적으로 모으는데, 이런 영향력은 개인 SNS를 통해 더욱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연예인과 정치인 대중 관심 끌어내
이번 유명 래퍼의 경우처럼 SNS의 발달로 이제 거의 모든 동물병원과 임상수의사들이 대중에게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 동물병원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내용들은 그 파급 속도가 더 빨라 전체 수의사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처럼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연일 쏟아지는 각종 매체의 관련 뉴스나 정보를 보더라도 반려동물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오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이런 분위기는 정치권으로도 확산되면서 일종의 포퓰리즘처럼 관련 법규나 규정들을 연이어 발의하고 있다. 선거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최근 2개월 사이 3건의 관련 법률이 발의되기도 했다.

이번에 발의된 3건의 동물관련 법률안을 보면, 야생동물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판매 허가제를 담은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비롯해 반려동물 등록에 DNA를 등록하도록 한 동물보호법  등이다.

 

보호자들 동물 정책 관심 높아져
허가 없이 무분별하게 수입되는 야생동물로 인한 자연환경의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야생동물 판매 허가제에 대한 관심이 이번 발의로 모아지고 있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조류나 파충류 등의 수요도 감소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반려동물 등록에 DNA를 등록하도록 하는 동물보호법에 대해서는 반려인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DNA 검사를 통해 반려동물 분실이나 사고 등에 대처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도 있는 반면 비용 부담이 된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정치권에서 동물 관련 법률을 발의하면서 보호자들의 반려동물 관련 규제나 동물보호 정책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보호자들의 관심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반려동물 소음 규정도 갈등
반려인구가 늘어나면서 애견카페나 애견호텔 등 애견 관련 시설물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규제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

애견카페나 애견 놀이터 등의 시설을 벗어나면 이를 관리할 수 있는 규제가 없어 반려동물로 인한 소음과 악취로 주민 간에 갈등을 빚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방송된 ‘KBS 제보자’ 프로그램에서는 아파트 단지와 15m 떨어진 애견카페 운동장의 소음을 호소하는 주민들 얘기가 소개됐다. 구청과 경찰서에서는 개 짖는 소리는 생활 소음이 아니라 법적으로 제재를 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애견 관련 시설과 인력 관리 등에 대한 규정은 있지만 현행법상 소음에 대한 규정은 없다. 이는 애견 관련 시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이 일어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려인구가 최근 몇 년 새 급증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시설 등에 대한 규정은 미흡할 수밖에 없다.
정치권에서 진정성 있게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관심 높아진 만큼 부작용도 많아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동물병원과 수의사들이 사회적으로 주목 받고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에 따른 부작용이나 리스크도 커진다는 의미다.

높아진 대중들의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진료는 기본이고, 입법이나 정책 발의 등에 있어서도 수의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정부 “전문수의사 및 동물병원 체계 잡는다”
  • 김포 ‘공공진료센터’ 전 시민 대상 논란
  • 에스동물메디컬, 대형견 전문 ‘라지독클리닉’ 오픈
  • 국내 최초 ‘AI 수의사 비대면 진료’ 서비스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