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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반려동물 중심으로 탈바꿈 중?서울대 이어 전남대 등 잇따른 동물병원 신·증축 추진
안혜숙 기자  |  pong10@dailygae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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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호] 승인 2019.01.23  19: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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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동물병원 전경

지난 해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이 증축 준공식을 개최한데 이어 전남대학교 동물병원이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동물병원 신축을 추진한다.

전남대는 호남권역 최대 규모의 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동물병원을 연면적 6,000㎡의 규모로 신축한다고 지난 1월 13일 밝혔다. 최첨단 장비인 MRI와 CT, 내시경을 비롯해 신속한 질병 진단을 위한 특수 장비까지 구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경상대학교 동물병원도 부산대 캠퍼스에 개원을 추진하고 있을 정도로 수의과대학의 동물병원 신증·축 바람이 불고 있다.


2차 병원 지정 필요
의과와 달리 동물병원은 1차, 2차 병원이 법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다. 시설과 규모가 갖춰진 대학부속동물병원도 동네 동물병원과 동일한 비용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보호자들은 규모나 장비, 시설로 동물병원을 평가할 수밖에 없다. 2명 이상의 원장이 공동으로 100평 이상의 동물병원을 개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개원의들이 시설 규모와 장비에 집중하면서 개원비용이 상승하고 있지만 수익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개원가에서 경쟁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대학부속동물병원들도 규모를 키워가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반려임상 중심 동물병원으로
대학병원은 진료도 중요하지만 수의과 대학생들의 교육과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병원이다.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한 수련 기능 역할도 하고 있다.

최근 대학부속동물병원들이 잇따라 규모를 키우면서 산업동물보다 반려동물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동물병원은 병원을 찾는 반려동물에게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진료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CT나 MRI를 통한 최첨단 검진은 물론 보호자를 위한 별도의 애도실도 마련했다. 반려동물 치료를 위한 최적화된 동물병원이라 할 수 있다.

전남대동물병원도 반려동물 진료를 위한 병원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 먹거리 한 축 산업동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국가 운영의 한 축인 산업동물 역시 국가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한 분야다. 1970년대 정부의 축산장려 정책에 힘입어 한동안 산업동물 진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지만, 수의사들의 산업동물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그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서울대 평창캠퍼스 내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을 설립한 배경도 산업동물 임상에 대한 기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대학부속병원마저 반려동물 진료를 키우고 있어 산업동물에 대한 수의사들의 관심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 대학동물병원 신·증축이 반려동물 진료와 수익만을 바라보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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