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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어디까지 동물학대로 볼 것인가
안혜숙 기자  |  pong10@dailygae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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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호] 승인 2019.05.07  20: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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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주 퇴역마들이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페타와 생명체학대방지포럼(대표 박창길)은 말 학대 사건의 당사자인 제주축협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박창길 대표는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가축 품종별 특성에 맞춘 도축시설이 있어야 함에도 다른 가축 기계를 이용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다른 동물이 보는 데서 도축을 실시한다는 것 자체가 개념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화 「식객」에서 성찬이 자신이 키운 소를 도축장에 보내는데 소가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는 듯 그렁그렁 눈물을 흘리며 천천히 도살장으로 걸어가는 모습은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퇴역마들의 영상을 보고 일부 네티즌들은 “스스로 죽기 위해 도살장으로 가는 가축들은 없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말들이 동물학대라면 모든 가축 도살장이 동물보호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동물학대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승마 체험과 경마도 동물학대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른 사람의 무게를 지탱하는 것을 말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다.

승마 체험이 동물학대라는 주장이 일자 한국마사회도 ‘동물복지’ 개념을 반영한 말 복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운동하지 않고 방치된 말들은 여러 가지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승마 체험을 동물학대로 보는 것은 과하다는 인식도 있다.

동물보호법이 시행되면서 낚시까지 동물학대로 비판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동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반려동물은 물론이고 식용을 위해 기르는 가축과 물고기까지 모든 동물을 죽이는 과정을 동물학대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인류가 오랫동안 가축을 키우고 잡으며 살아왔다는 점에서 어디까지 동물학대로 인정할 것인지 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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