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일 원장의 동물병원 실전 경영 ③] 예방접종, 동물건강 위한 기본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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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일 원장의 동물병원 실전 경영 ③] 예방접종, 동물건강 위한 기본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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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3호] 승인 2014.08.0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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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동물들이 각종 감염성 질병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일부 보호자들은 예방접종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에 아직도 우리나라 반려동물 예방접종률은 현저히 낮다. 올바른 예방접종으로 반려동물이 건강하고 질병도 예방하여 보호자의 진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예방의학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보호자 예방접종 필요성 교육 절실
그러나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인터넷에 떠도는 글을 맹신하는 일부 사람들은 예방접종의 부작용 사례 등을 들어 불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예방접종을 했을 때 이득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교육하여 반려동물이 선의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전문성을 가진 임상수의사가 왜 반드시 해야 하는지에 대해 보호자에게 계속 교육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예방약을 무자격자들이 함부로 반려동물한테 접종을 하여 나타나는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 보호자가 예방접종을 위해 내원했을 때 동물병원은 ‘반려동물에게 단순히 예방주사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철저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필자 병원은 신규 수의사를 채용하기 위한 인터뷰 때 예방접종에 관한 질문을 하고 있다. 이는 예방접종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보호자를 얼마나 잘 이해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알고자 함이다.

신뢰 높여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평소 반려동물의 건강과 질병에 대한 철저한 교육은 동물병원과 보호자간 신뢰가 두터워져 동물병원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는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될 수 있다.

특히 첫 내원했을 때 동물을 언제 어디서 입양을 했는지, 최근 식욕과 변이나 호흡 상태는 어떠했는지, 체온과 맥박, 청진음은 정상인지, 분변검사 상 기생충 감염은 되지 않았는지, 눈과 귓속이나 피부에 이상은 없는지를 꼼꼼히 신체검사 한 다음 예방접종을 하자.

애견판매점 등에서 비수의사가 하는 예방접종은 불법진료 행위임을 알리자. 아래와 같이 예방접종에 대한 기본 교육을 충실하게 하여 보호자가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함께 노력하자.

■예방접종이란 무엇인가? - 특정한 전염성 질병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균 또는 약독화 시킨 변형된 적은 양의 바이러스나 세균을 동물에게 주사하는 것.

■예방접종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 예방약은 질병을 감염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의 동물이 특정 병원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항체를 생산하는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항체는 몸속에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죽이고 질병과 싸우는 역할을 한다.

■예방주사 접종 후 주의해야 할 점은? - 예방접종 당일엔 심한 운동이나 산책을 피하고 안정을 취하고,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목욕이나 샤워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일부 과민한 동물은 가끔 일시적으로 예방주사 후 침울하고 식욕부진, 미열, 그리고 무른 변, 고열, 구토, 설사, 경련, 과민성 반응인 알레르기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증상은 방치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동물병원에 연락하여 가장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런 예방접종 부작용의 가능성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 반드시 동물병원 임상수의사가 접종을 해야 한다.
■항체가 검사란 무엇인가? - 예방접종 전/후에 동물의 면역항체가를 측정하여 질병으로부터 현재 방어 가능 또는 향후 방어기능 기간 등을 예측하는 필수검사를 말한다. 특히 항체검사 후 질병에 대해 방어수준 미달 시에는 반드시 추가 예방접종을 하여야 질병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다.

■예방접종 전후 항체검사 하면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가? - 예방접종 전/후 항체검사를 통해서 항체가가 수준 이하일 경우에만 예방접종을 하면 되므로 예방접종 비용과 예방접종 부작용(간과 신장의 손상, 혈뇨, 실명, 쇼크 등)의 가능성이 줄어들어 오히려 더 경제적이다.

■왜 추가 접종이 필요한가? - 처음 예방주사에 의해 생성된 항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소실되는데 추가 접종을 받을 때 비로소 항원을 기억하도록 자극하고, 적당량의 항체를 생산하도록 자극하기 때문이다. 강한 면역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생후 50일을 전후해서 첫 예방접종을 시작하고, 그 후 약 2주 간격으로 재접종이 필요하며, 반드시 1년에 한번 씩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면역 형성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는? - 예방접종 간섭에 의한 경우, 너무 허약한 경우, 체온이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을 때 접종한 경우, 예방접종 간격이 불규칙한 경우, 스테로이드 제재를 사용하고 곧 접종했을 경우, 선천적으로 면역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심한 질병을 앓고 난 경우, 예방접종 역가가 낮거나 보관이 불량한 예방약으로 접종한 경우, 심각한 기생충에 감염이 되어 있는 경우, 너무 늙은 동물의 경우, 다른 질병으로 쇠약해져 있을 경우, 임신 중일 경우에는 면역 형성이 잘 안될 수 있다.

위 사항에 대한 교육을 한 후 다음 접종일자를 알려 주고,  심장사상충 감염 예방에 대한 교육도 잊지 말자. 모든 동물들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예방접종은 보호자의 기본 의무임을 반드시 교육하자.

강종일 원장
-충현동물종합병원 원장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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