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 프로의 골프 레슨 ⑥] ‘프리 샷 루틴’으로 두려움을 여유로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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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프로의 골프 레슨 ⑥] ‘프리 샷 루틴’으로 두려움을 여유로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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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5호] 승인 2014.08.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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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골프 인생이 성공한 것은 모든 플레이를 영상화시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 잭니클라우스
1962년 US OPEN에서 우승하고 24년 뒤 1986년 MASTERS 대회에서 우승하기까지,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메이저 우승을 한 잭 니클라우스는 준비가 완벽히 되기 전에는 단 한 번도 샷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들 대부분은 몸과 마음이 샷을 할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서 무리하게 곧바로 티샷을 하여 좋지 않은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때 그 미스 샷의 원인을 샷 자체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원인은 샷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샷을 구사하기 전 행동이나 생각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 선수들은 많은 갤러리들 앞에서도 실수 없이 정확하게 샷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비밀은 ‘프리 샷 루틴(Pre Shot Routine)’에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생소한 단어처럼 들릴 것입니다.
 
■ ‘프리 샷 루틴’이란 무엇인가?
‘프리 샷 루틴’이란 타겟을 보고 어떤 샷을 할 것인가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을 내린 후 직접 샷을 하기 바로 직전까지 일정하게 반복되는 습관과 같은 예비동작이라 볼 수 있습니다. 선수들 각각 볼을 치기 전에 항상 하는 웨글이나 옷소매를 만지거나, 호흡을 크게 하거나, 그립을 여러 번 다시 잡거나 하는 등의 일련의 동작들이 좋은 예입니다. 
 
■ ‘프리 샷 루틴’의 중요성
필드에 나가면 도그래그 홀에서 슬라이스가 난다거나 OB가 날 것 같다는 느낌, 경사면에서 뒷땅을 칠 것 같은 불안한 마음, 짧은 퍼트를 미스할 것 같은 두려움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평상시와 같이 평상심을 잃지 않고 샷을 좀 더 여유롭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 바로 ‘프리 샷 루틴’입니다.
이 ‘프리 샷 루틴’을 통해서 몸의 긴장을 풀고, 심리적인 안정감과 앞으로 있을 샷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종종 프로 선수들이 갤러리들의 방해로 샷을 중단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자신만의 ‘프리 샷 루틴’이 깨졌기 때문에 다시 이 루틴을 시도하려는 순간입니다.
‘프리 샷 루틴’이 방해를 받으면 샷 결과가 나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듬과 템포를 지킬 수 있게 도와주는 ‘프리 샷 루틴’은 샷의 영향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게임 자체에 대한 집중력까지 높여줄 수 있습니다. 한 라운드를 플레이하다 보면 매 샷마다 공이 놓인 자리가 다르지만, 샷을 준비하는 과정을 똑같이 지킴으로써 플레이 내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타이거우즈 역시 루틴이 항상 똑같아야 좋은 샷을 만들 수 있고, 일정한 시간 내에 프리 샷 루틴을 마치고 스트로크 할 때는 퍼팅 성공률이 훨씬 높다고 말했습니다.

■ ‘프리 샷 루틴’ 방법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우선 볼과 타겟이 일직선이 되도록 볼 뒤에 서서 앞으로 구사할 샷을 그려보고 상상합니다. 원하는 샷을 명확하고 상세하게 시각화 할수록 실제로 자신감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이때 그립이나 스윙에 대한 기술적인 생각은 하지 않고 오직 볼을 어떻게 칠 것인지에 대한 생각만 합니다. 이 모든 결정이 끝나면 볼 쪽으로 걸어가 셋업합니다.
원하는 타겟에 일직선이 되게 스탠스를 하고 몸이 긴장하지 않도록 조금씩 움직여 웨글을 한 후 클럽 페이스를 볼에 정렬 시킵니다. 그립을 잡고 어드레스를 하여 타겟 방향을 확인한 후 스윙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체적인 흐름이 끊기지 않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 타이거 우즈의 ‘프리 샷 루틴’
 타이거 우즈의 ‘프리 샷 루틴’은 캐디백에서 클럽을 꺼내는 동작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타이거우즈는 백에서 클럽을 꺼낸 후 먼저 볼 후방에서 구사할 샷을 그려보고, 스윙의 감각을 느끼면서 연습 스윙을 두세 번 하고서 어드레스 위치로 이동합니다. 이때 걸리는 시간은 평균 15초입니다.
 볼 옆으로 이동한 후 스탠스를 취하고 어드레스를 완료합니다. 그 다음 웨글을 하고 다시 한 번 타겟을 보고 몸이 긴장되지 않게 바로 스윙을 시작합니다.
 ‘프리 샷 루틴’이 얼마나 순서적으로 잘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스윙 전체의 리듬과 템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단순하고 명확한 생각만으로 ‘프리 샷 루틴’을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지므로 더 좋은 샷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 연습에는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만 ‘프리 샷 루틴’ 연습은 하지 않습니다. ‘프리 샷 루틴’은 프로 선수들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그들이 매 샷마다 습관적으로 지키는 것은, 샷의 결과를 좋게 하고 실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만의 일정한 순서와 타이밍을 만들어 ‘프리 샷 루틴’을 정하고, 실전처럼 연습한다면 오히려 실전 라운드 때에도 두려움 없이 볼을 일정하게 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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