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의사가 주도하는 반려동물문화 만들어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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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의사가 주도하는 반려동물문화 만들어 가야
  • 김지현 기자
  • [ 22호] 승인 2014.10.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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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4일 ‘동물보호문화축제’가 처음으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반려동물 가구 수만 400만 세대에 반려인구 수는 이미 1천만 명을 돌파했고 전체 인구의 25% 가까운 수치가 반려동물을 키울 정도로 반려동물시장 규모가 급성장 했음에도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반려동물 문화행사가 이제서 열렸다는 것은 다소 의외다. 
이렇게 대국민 홍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장 성장 효과를 지금까지 시도도 해보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반려동물시장의 성장세에 탄력을 붙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쳐 버린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이라도 행사를 개최했다는 사실에 안도해야 하는 것일까.
다행히 이번 동물보호문화축제는 첫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5천여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행사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대대적으로 이뤄지지 못한데다 같은 날 세계불꽃축제 등 각종 행사가 동시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참가율을 보였다는 것은 그래도 선방을 한 셈이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나 반려인구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날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동물보호와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 의식에 대해 국민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동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이번 동물보호축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행사 취지를 밝힌 것처럼 이날 참가한 시민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최소한 동물보호와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만큼은 갖고 돌아갔을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홍보효과이며 반려동물시장의 잠재 고객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로서 앞으로 동물보호문화축제가 계속해 개최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중앙회뿐만 아니라 각 지부수의사회와 관련 수의사 단체들이 나서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할 필요가 있다. 수의사의 가치를 알리고 반려동물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이 보다 더 좋은 홍보 방법도 없기 때문이다.
울산시수의사회의 경우 지자체 처음으로 애견운동공원을 만들고 반려동물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수의사와 함께 하는 반려동물 어울림 마당을 개최했다. 이 모든 것들이 올바른 반려동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일환으로서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수의사의 가치를 인식시키고 사회적인 역할을 넓혀갈 수 있는 것이다. 특히나 수의사가 주도하는 반려동물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반려동물시장은 급성장 하고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는데 반해 정작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임상수의사들의 경영 상태는 어려워지고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기형적인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수의사가 반려동물문화와 반려동물시장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이번 동물보호문화축제가 대국민 홍보 행사로서 첫 발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지만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수의사들이 주도하는 반려동물문화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전국의 수의사들이 관심갖고 참여함으로써 반려동물시장의 중심축으로서 수의사의 자리를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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