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의사만 모르는 무궁무진한 반려동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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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의사만 모르는 무궁무진한 반려동물시장
  • 김지현 기자
  • [ 23호] 승인 2014.10.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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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반려견들이 보는 TV까지 등장했다. 개가 무슨 TV를 보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려견들만을 위한 전용 TV 가입자 수가 벌써 1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이미 캐치한 케이블 TV는 물론이고 주요 통신사들도 IPTV를 통해 ‘도그TV’ 시장에 앞 다퉈 뛰어 들고 있다.
울산중앙방송, CJ헬로비전, 티브로드, HCN, 대구푸른방송 등 케이블 TV 시장에는 벌써부터 경쟁이 붙고 있으며, SK브로드밴드와 KT, LG유펄러스 등 주요 통신사 대부분이 이미 이 시장에 뛰어 들었다. SK브로드밴드가 ‘도그TV’를 론칭하고 거의 2주일 만에 가입자가 2,400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가히 폭발적인 반응이다. 
시청료도 만만치 않다. 채널 1개당 월 시청료가 8천원이나 들지만 보호자들은 전혀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다.
‘도그TV’가 단지 TV를 켜 놓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반려견의 취향과 습성을 연구해 명암과 밝기 색상 등을 최적화함으로써 반려견들이 하루 종일 혼자 집을 지키거나 심리적으로 분리불안증을 앓고 있을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보호자들은 혼자 외롭게 집을 지키고 있을 자기 반려견에게 정신적인 위로는 물론이고 피로감이나 우울증까지 잊게 할 수 있는 일종의 펫시터 역할을 하는 ‘도그TV’에 투자를 아낄 이유가 없다.
우리나라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적응이 빨라 ‘도그TV’ 가입자 1만 명 달성이 불과 도입 8개월만에 올린 성적이란다.
미국이나 일본 등 반려동물 선진국에 비해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그것도 이스라엘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도그TV’를 도입하고 일본마저 앞질렀다고 하니 국내 반려동물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가히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국내는 ‘도그TV’뿐만이 아니라 대기업과 유통사, 백화점, 카드사, 소셜커머스까지 반려동물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거의 유일하게 급성장 하고 있는 반려동물시장에 군침을 흘리지 않는 기업이 없을 정도로 소위 돈이 된다면 무엇이든지 시도하고 시장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지금의 반려동물시장이다.
급팽창하고 있는 반려동물시장을 탐내지 않을 분야가 어디 있을까. 여기에 트렌드에 민감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상 반려동물시장의 변화의 흐름은 더욱 빨라질 것이며 반려동물시장의 패러다임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수의사들도 조금만 시각을 달리하면 경영적인 측면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 바로 반려동물시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중심에 있는 수의사들은 이런 시장을 활용도 못해본 채 소위 남 좋은 일만 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반려인구 1000만 시대, 남은 다 알고 있지만 정작 수의사들은 모르고 있는 무궁무진한 반려동물시장의 숨은 파이를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것은 수의사들의 몫이자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가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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