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려동물 의료보험 실태조사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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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반려동물 의료보험 실태조사 환영한다
  • 김지현 기자
  • [ 26호] 승인 2014.11.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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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반려동물 의료보험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반려동물 의료보험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일단은 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반려동물 의료보험의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 됐다는 사실은 환영할 일이다.
반려동물 보험화가 현재로선 일반 국민들에게 동물병원 진료비가 비싸다는 인식을 없앨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보니 이번 실태조사는 반려동물 보험의 활성화를 위해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일반적으로 동물 진료비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잘 돼 있는 국민건강보험 때문이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당연지정제로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과 같은 보험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표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제도다.
때문에 인의 진료비는 본인부담률이 낮다보니 상대적으로 진료비 전액을 본인이 전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반려동물 진료비가 비싸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보험이라도 활성화 된다면 동물병원 진료비가 비싸다는 편견을 없앨 수 있고 보호자 입장에선 동물병원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병원 매출에도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반려동물 공보험 추진에 대한 요구와 검토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이 거의 매년 재정 적자에 허덕이고 메디컬과 치과분야도 보장성 확대 추세여서 반려동물까지 끼어들 자리가 없다보니 공보험 도입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사보험도 지난 2008년 일부 업체들이 시도한 바 있으나 수익성 문제로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춰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실현가능성이 요원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동물병원 보험시장을 보면 우리와 달리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은 2011년에 이미 반려동물보험 판매가 61만 건을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18%나 성장한 건수로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도 가입률은 약 10% 수준이나 지난 2009년 이미 보험시장은 3억30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영국 역시 매년 17%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2010년만 해도 35개의 보험사가 있을 정도다.
이처럼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우리나라 보험시장도 결국은 성장할 것이고 활성화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반려동물 보험화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진료비 기준을 어떻게 정하고 수익성을 어떻게 높일 것이냐가 관건이다.
때문에 이번 실태조사는 진료비 기준과 수익성 구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는 만큼 가능한 많은 수의사들의 참여와 성의 있는 답변이 필요하다. 실패했던 전례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이제 반려동물 의료보험 활성화를 위한 첫 걸음을 뗐다. 이번 실태조사가 다시 한 번 동물병원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결정적인 작업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보험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수의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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