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반려동물 감염 가능성 없다”

KBVP, 반려견 양성반응 보도관련 입장 밝혀

2020-03-05     안혜숙 기자
김현욱

한국수의임상포럼(회장 김현욱, 이하 KBVP)이 최근 해외 매체에서 보도한 ‘코로나19 확진자 반려견 동물 최초 양성반응’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달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일부 외신 매체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홍콩마사회 직원 동거견의 입과 코, 항문 등에서 채취한 샘플 검사 결과 약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국내 매체에서도 이를 연관 보도해 우려가 높아지자 KBVP는 “모든 검사 방법은 100% 정확할 수 없다. 99%의 정확도를 보이는 검사도 1번은 거짓양성 혹은 검사상 양성으로 나오는 위양성을 보일 수 있다”면서 “실제 바이러스가 반려견에서 직접 유래됐다 하더라도 사람과 유사한 임상증상과 폐렴과 같은 특이 소견이 나타나야 하지만, 해당 반려견은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 감염이라 확정할 수 없다”며 “이 반려견을 격리한 이유는 단순 검사상 오류인지, 실제 감염증상이 발생하는지를 모니터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되며, 확진 판정을 내리지 않았으므로 반려견이 코로나19에 있어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보건기구(WHO)는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재차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현욱 회장은 “반려동물이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되며, 일반적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격리하거나 멀리할 필요는 없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자가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반려동물을 만질 경우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 경우라도 감염자의 사물체를 통한 전파 가능성과 같은 위험성 정도라 개인 위생관리에 준하는 주의 정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