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임상] L-arginine 효능

폐성 고혈압이나 심장병에 사용하는 L-arginine의 효능에 대해 아시나요?

사람에서는 이미 1995년부터 L-arginine의 폐성 고혈압의 치료효과가 확인되어 치료제나 보조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Metha et al., Circulation 1995; 92:1539-1545).

L-arginine은 nitric oxide(NO)의 전구물질이고, NO는 강력한 혈관 확장제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미 많은 연구에서 폐성 고혈압 환자에서 혈중 L-arginine 농도 감소가 보고되어 있습니다(Vosatka et al., Biol Neonate 1994;66:65-70; Pearson et al., N Eng J Med 2001;344:1832-1838).
폐성 고혈압은 개에서 심장사상충 감염뿐만 아니라 이첨판 패쇄부전증에서도 질병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현창백, 소동물 심장학 2013).

최근 개의 심장사상충 환자에서 L-arginine의 효능을 평가하였고, L-arginine은 용량-의존성의 평균 폐동맥압 감소효과가 관찰되었습니다(Matsukura et al., 1997;58:171-174).

또 다른 연구에서는 sildenafil은 뚜렷한 감소효과가 관찰되었지만, L-arginine은 NO농도를 높이기는 했지만 뚜렷한 상승효과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Sousa-Silva et al., Eur J Pharmacol 2005;524:126-131).

이러한 L-arginine의 일관성 없는 효과는 L-arginine의 생체 이용율(citrulline 전환율)과 투여량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Flynn et al., J Vet Cardiol. 2017;19:376-383).

약물의 제형과 투여 방법을 개선하면 이러한 효과의 변동폭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분말 형태의 인체용 건강식품 L-arginine을 쉽게 구할 수 있는데, 다만 동물에 경구 투여 시 생체 이용률이 크게 떨어지므로 동물 전용으로 개발된 제품을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병이나 심장사상충 환축에게 L-arginine을 하루 3회 투여하면 심부전에 의한 간의 허혈성 손상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폐성 고혈압을 크게 낮춰 줄 수 있습니다.
- 현창백 수의학 자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