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VIP동물의료센터 성신여대점

보호자·의뢰병원·직원에게 ‘좋은 병원’

2016-04-21     김지현 기자

VIP동물병원 성신여대점(원장 서상혁)이 ‘VIP동물의료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확장 이전했다.
이전 병원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위치에 규모는 두 배 이상 커졌고, 직원 수도 늘었다. 수의사 3명을 충원해 수의사 18명에 테크니션과 스탭까지 직원만 40명이다.
VIP동물의료센터가 새롭게 이전하면서 야심차게 준비한 것이 바로 부설 ‘VIP동물수술센터’ 설립이다.
병원 규모도 확대했지만, 본격적인 수술전문 2차 병원으로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동물수술센터로 전문성 강화 
서상혁 원장은 “기존에도 리퍼 개념의 진료를 주로 해왔으나 점차 의뢰 진료가 많아지면서 기존 병원의 규모적인 한계와 공간의 확대 필요성을 느껴 병원 이전을 결정했다”면서 “어려운 케이스나 집중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2차 병원 콘셉트에 맞춰 규모적인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병원을 이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VIP동물수술센터’(센터장 한현정)다. 한 개 층을 별도의 수술센터로 꾸미고, 수술에 필요한 영상의학과도 조인했다. 
수술센터 전문인력은 총 7명이다. 수술센터라는 이름에 걸 맞게 시설과 팀원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VIP동물수술센터는 한현정 센터장을 중심으로 외과 전공 수의사들과 이를 보조해 줄 수 있는 보조인력 등 전문인력 7명으로 세팅했다”며 “수술센터는 또 다른 수술병원을 개원한 것과 마찬가지다. 최첨단 CT를 도입해 진단과 수술이 수술센터 내에서 이뤄지게 되며, 우수한 인력 배치를 통해 전문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한현정 센터장은 6개월 전 외과과장으로 합류해 이번에 VIP동물수술센터장을 맡았다. 그동안 미국과 건국대 겸임교수로서 쌓아온 이론과 다양한 수술경험을 바탕으로 명성에 걸 맞는 수술 실력과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됐다.

과별 철저한 분과진료
또한 VIP동물의료센터는 철저히 분과진료로 진행된다.
내과는 제1내과와 제2내과 2개로 구분하고, 심장파트는 서상혁 원장 위주로 심장과 신장 진료를 맡는다. 고양이 진료실과 치과도 본격적으로 진료할 계획이며, 외과는 수술센터로 확대됐다.
서상혁 원장은 “종전에는 한 건물 안에 병원 전체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개념이었다면, 지금은 철저히 과별 분과진료로 전문성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VIP동물의료센터는 중환자 위주의 병원이다 보니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보다는 의료적인 질을 높이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분과진료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그는 “사실 병원 규모가 커지면 기본적인 진료 환자는 거의 없고, 응급환자와 중환자, 만성질환자가 대부분이어서 이번에 시설과 진료시스템을 바꾸면서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VIP동물의료센터는 대형견 진료실과 입원실도 만들었다. 기존 병원은 공간적인 한계로 대형견이 입원할 여건이 안됐지만, 지금은 진료실과 입원실이 생겨 대형견 치료 때마다 겪었던 애로사항을 한 번에 해결했다. 또 보호자들에게는 병원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면회실 공간도 만들었다.

‘좋은 병원’ 만들기
VIP동물의료센터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바로 ‘좋은 병원’ 만들기다.
보호자에게 좋은 병원, 직원에게 좋은 병원, 의뢰병원에 좋은 병원, 즉 ‘좋은 병원이 되자’가 VIP동물의료센터의 콘셉트다.

서상혁 원장이 말하는 ‘좋은 병원’이란 보호자에게는 좋은 치료 성과와 결과를, 수의사들에게는 스스로의 진료 만족도를, 의뢰병원에는 좀 더 나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그는 “수의학의 발전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예전의 10년과 최근의 5년을 비교해보면 최근 5년간의 발전 속도가 예전 10년의 100배 이상으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예전에는 동물진료의 질이 인의 쪽과 격차가 많이 났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선진 수의학이 빠르게 들어오고, 해외에서 공부하는 수의사들도 크게 늘어나면서 그 차이가 엄청나게 좁혀졌다”며 “이런 실력 있는 수의사들이 선진 외국에서 배워온 것들을 접목시키고, 최첨단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장비와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고 여건을 만들어 줌으로써 수의사 스스로 진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그런 병원이 수의사들에게는 ‘좋은 병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장센터’ 설립이 꿈
VIP동물의료센터가 한 가지 더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심장센터’ 설립이다.
국내 심장센터는 막 태동 단계로 아직은 전무한 상태. 때문에 심장센터 설립은 서상혁 원장의 개인적인 꿈이자 병원의 다음 목표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병원 이전은 수술센터 설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VIP동물수술센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대로 된 여건 하에서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 수술하자는데 중점을 두었다”면서 “다음 꿈은 ‘심장센터’ 설립이다. 지금도 다른 병원보다 깊이 있는 심장진료를 하고 있지만, 해외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이를 채우는 것을 목표로 누가 봐도 인정할 수 있는 심장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이기도 하다”면서 “심장을 전공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 3년 후쯤에는 제대로 된 심장센터를 설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때가 되면 또 병원을 확장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이번 수술센터 설립을 비롯해 심장센터 계획 등 모든 것이 결국은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이 되고자 하는 최종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과정인 셈이다. 
서상혁 원장은 지난 2004년 처음 20평 규모의 동네 작은 동물병원으로 시작해 3년 만에 확장하고, 다시 4년 만에 100평대 규모 병원으로 확장, 이번에 200평대 규모의 동물병원센터로 성장하면서 계획대로 하나씩 자신의 꿈을 펼쳐오고 있다.
요즘은 외부강의도 거의 하지 못하고 새로 개원한 병원에 매진하고 있다는 서상혁 원장. “열심히 하겠다”는 그의 열의에 찬 말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성장일로를 탄탄하게 달릴 일만 남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