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중원구, 위례신도시 등 개발 붐

성남시 3개 구 중 분당구에 동물병원 60% 밀집

2017-05-17     안혜숙 기자

성남시는 분당구, 수정구, 중원구 등 3개의 구로 나눠진 도시로 1기 신도시인 분당구를 중심으로 지역 개발이 이뤄졌다.

분당구는 계획도시답게 아파트와 빌딩, 상가 등이 적절히 어우러진 인구 밀집지역이며, 수정구와 중원구는 상대적으로 녹지가 많고, 다가구 주택이 많은 곳이다.

분당에 이어 개발된 판교신도시는 단기간에 동물병원이 입주한 지역이다. 동물병원이 전무했던 곳에 2010년 이후에만 13개의 동물병원이 들어섰을 정도로 관심을 받았지만, 개원지가 많지 않아 동물병원이 한 곳에 몰려있는 지역이다.

수정구와 중원구는 최근 개발이 이뤄진 도시다. 위례신도시가 개발되었으며, 낡은 택지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개원지로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분당구, 인구 과밀지역
분당구는 지하철 3호선을 중심으로 상가가 밀집해 있으며, 수정구와 중원구에 비해 인구수가 배 이상 높은 인구 과밀지역이다.

정부 주도로 개발이 이뤄진 도시답게 임대 단지와 소형 아파트가 있지만, 대부분은 중산층을 겨냥한 중대형 아파트가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주상복합단지는 강남의 상류층이 분당으로 유입되는 효과를 얻었을 정도로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분당구는 인구수만큼 동물병원도 많이 개원해 있다. 2017년 4월 30일 현재 성남시에 개원해 있는 동물병원은 총 94개소이다. 그 중 60%인 61개소의 동물병원이 분당구에 밀집해 있다.

분당구에서도 정자동(14개소), 금곡동(9개소), 서현동(9개소)에 동물병원이 많다. 세 곳 모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번화한 상권을 가진 지역이다.

특히 정자동 늘푸른고등학교 옆 골목부터 금곡동까지 이어지는 정자동 카페거리는 분당의 청담동으로 불리는 성남시의 명물 거리다.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건물 아래층에 이어진 고급카페에서 낮에는 브런치를 즐기고, 저녁이면 맛집에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정자동, 금곡동, 서현동이 고급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라면, 야탑동과 이매동은 상업시설과 대단지 아파트가 어우러진 상업지역이다. 하지만 임대아파트가 많아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

판교신도시로 불리는 운중동, 백현동, 판교동, 삼평동에는 현재 총 13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2016년 2월 1일 기준 판교신도시 인구는 9만8,646명으로 인구 7,500여명 당  1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는 셈이다.

판교신도시는 고급 주택단지가 밀집해 있는 주택단지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 있지만, 판교역 주변을 제외하고는 상권이 많이 발달해 있지 않아 개원이 어려운 지역 중 하나이다.

 

■수정구, 개발 추진 중
수정구는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생활공간이 협소해 대규모 도시 정비사업과 택지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미 위례신도시가 개발됐으며, 2018년까지 4만2,000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또한 수정구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 부지에 민간 아파트를 포함해 행복주택 등 약 4,09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판교와 가까우면서도 강남 세곡, 내곡 지구와도 근접해 있어 많은 건설사들이 개발 계획서를 제출하고 있다.

그동안 성남에서 각광받지 못한 지역이었던 만큼 수정구는 16개소의 동물병원만이 개원해 있는 상황이다. 면적은 넓지만 다세대 주택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정구에서는 신흥동, 창곡동, 태평동에 각각 4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해 있다.
신흥동은 수정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이지만, 다세대 주택 밀집지역이 많아 현재 도심 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만큼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창곡동은 위례신도시가 2015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2016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을 시작하면서 현재 4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해 있다. 

수정구 단대동은 2017년 4월 30일 현재 1개의 동물병원만 개원해 있는 상황이다. 지역에 아파트 단지가 10여개 있고, 2000년대부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해 6,621 세대가 거주하고 있지만, 구시가지라는 이유로 인구 및 상권에 비해 관심이 적은 지역이다. 앞으로 개원지로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중원구, 제조 공업단지
성남시 중원구는 성남동, 중동, 금광동, 은행동 등 10개의 동으로 이뤄져 있으나 동물병원 개원 수는 17개소에 불과하다. 생활공간 보다는 공업지역과 녹지 분포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원동 일대는 성남공업단지로 조성돼 있어 국내 제조업체들이 다수 이곳에 입주해 있으며, 북쪽에는 남한산성이 있어 나들이객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이다.

중원구에서 동물병원이 많이 개원한 곳은 금광동과 상대원동이다.
금광동은 다세대 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었으나, 도시개발 계획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주한 주민들이 많다.

상대원동은 6만 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상대원2동을 중심으로 주거 밀집지역이 들어서 있다. 상대원1동을 중심으로 입주해 있는 성남공업단지는 산업단지와 주거 밀집지역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주거단지 또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보다는 작은 규모의 아파트 단지들이 한곳에 밀집해 있는 형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중원구는 구도시답게 10년 이상 한 곳에 개원한 동물병원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1994년부터 20년 넘게 한곳을 지켜 온 동물병원이 2곳 있다. 역사가 오래된 동물병원이 많지만 최근 개발이 많은 지역인 만큼 2년 후에 개원을 생각한다면 관심을 가져도 좋을 지역이다.

특히 금광동은 다세대 다주택을 허물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이 예정돼 있다. 상대원동과 도촌동 일대의 도시개발도 예정돼 있는 만큼 개원 예정인 수의사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