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펫푸드의 반란?

서로 다름 인정해야 … 상호 발전적 경쟁 필요

2017-07-05     김지현 기자

 400억이 투자된 펫푸드 전용 공장 ‘해피댄스 스튜디오’를 오픈한 하림펫푸드가 100% 휴먼그레이드를 앞세우며, 합성보존제를 사용한 수입사료와의 차별화를 선언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입사료 업체들과 불편한 관계를 만들고 있다.

하림펫푸드가 수입사료들의 일명 방부제로 불리는 합성보존제의 사용을 앞세워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

이에 (사)한국펫사료협회(회장 김종복)는 “수입 펫사료의 첨가물과 관련한 하림펫푸드의 문제 제기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협회 회원사들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원칙 아래 반려동물에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원료 구매 단계부터 엄격한 품질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공신력 있는 정부 기관이 안전성을 입증한 첨가물에 한해 합법적인 허용범위 안에서 사용한다”고 강조하고, “국산이나 수입산 모두 영양적으로나 위생적으로 모두 안전한 제품”이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현재 국내 생산 사료는 약 18만 톤에 달한다. 국산사료 매출도 크게 성장해 최근에는 국산과 수입산 비율이 5대 5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국산사료에 대한 인식과 신뢰도가 수입사료에 비해 떨어지는 상황에서 하림의 신개념 펫푸드가 마케팅력이 아닌 제품 경쟁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물론 국산사료의 성장은 환영할 일이다. 다른 분야처럼 국산이 수입산을 앞지를 날도 언젠가는 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 다름이 아닌 좋고, 나쁨의 이분법적인 논리는 소비자의 불신만 키울 뿐 펫푸드 시장 전체로 봤을 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이다.

현재 국내 펫푸드 시장이 다양화되고 확대되는 시점에서 네가티브가 아닌 상호 발전적인 경쟁만이 국내 펫푸드 시장의 더 큰 성장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