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수의계와 대립국면 장기화?

직영동물병원 오픈 … 외래진료 시 불협화음 우려

2014-08-19     박천호 기자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가 지난 8월 13일(수)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소재에 직영동물병원을 오픈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오픈 전부터 지역 내 임상수의사들은 물론 많은 수의사들의 우려를 샀지만 카라 측은 동물보호활동의 연장선상에서 병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 가장 대립이 되는 부분은 일반 환자의 외래진료다.
약 30평 규모의 직영동물병원은 각종 장비, 진료실과 수술실, 입원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대립국면이 자칫 외부에 알려지면 수의계 내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다. 때문에 수의계 또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직까지 반대운동이나 서명운동 등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지만 카라가 응급구조나 장기치료, 유기동물 관리에 필요한 진료 외에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외래진료를 하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용(서수회 마포구) 분회장은 “카라 직영동물병원이 지역 내 다른 동물병원의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보지만,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하는 것은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하다”며 “일반 환자 대상 진료가 확인될 경우 공문을 통해 협력병원의 후원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직영동물병원이 위치한 ‘더불어 숨 센터’는 지하 1층 교육장, 1층 입얍카페, 2층 병원, 3층 도서관, 4층 사무실, 5층 교육장/회의실, 6층 반려동물 놀이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카라는 오랜 기간 마포구수의사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단체이기 때문에 이번 대립국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