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엔 애견 전문 요리사까지 등장

애완견 2억 마리로 매년 8% 증가 … 통큰 애견인 늘어

2014-06-26     박천호 기자

중국에서 반려동물은 부유층의 과시용이라는 인식이 크다. 하지만 이는 옛말이 돼 버렸다.
현재 중국은 한자녀 가정에서 자라난 샤오황디들이 유년시절 안정적인 자아 형성, 문화생활, 가족에 대한 정서적 안정감을 얻기 위해 반려동물을 선호하고 있으며, 1명뿐인 자녀가 취업이나 진학 등으로 떠난 자리를 메우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도 크게 늘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애완동물은 2억 마리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매년 8% 이상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반려견 5대 도시 안에 속하는 상하이와 청두는 1가구 1애견 정책을 시행 중이다.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과 더불어 애완용품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사료와 옷 등에 국한돼 있던 애완용품 시장이 액세서리 등 고급용품부터 의료, 미용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일부에서는 애견 전문 스튜디오까지 생겨났다.
이와 더불어 반려견을 위한 ‘통큰’ 애견인도 늘고 있다.
실제로 반려견 관련 제품에 연 5000위안 이상을 소비하는 애견인이 전체의 40%에 육박하며, 1만 위안 이상을 쓰는 애견인이 11%에 달한다.
한 관계자는 “비싼 견종을 교배하고 분양하는 사육사를 비롯해 반려견 전문미용사 및 조련사 등 새로운 직업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반려견 의류를 만드는 전문 디자이너까지 등장했다”고 말했다.
또한 “반려견을 위한 각종 의류상품이 40~100위안에 팔리며, 애견의류 전문 디자이너의 옷만 취급하는 애견의류점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애견을 위한 홈메이드 과자와 케이크를 파는 애견 제과점도 등장하면서 애견 전문 요리사라는 직업도 생겨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