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회 “부산대 수의대 신설 강력 반대”
부산대 총장과 일부 정치인 규탄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 이하 경수회)가 “부산대학교 수의대 신설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성명서를 발표, 부산대 총장과 일부 지역 정치인들을 강력히 규탄하며 수의대 신설 시도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성식 회장과 전학진(경수회 권익옹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2월 1일 성명서를 제출하고 “부산대의 수의대 신설은 부산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겪어야 할 피해와 수의사의 현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없이 치적 쌓기에만 몰두한 몰지각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의대는 양질의 교육을 위해 막대한 재정이 필요한 학문으로 이미 전국 10개 대학에 설치돼 있으며, 한해 500여 명의 수의사가 배출되는 가운데 심각한 과다 배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부산대의 수의대 신설은 중복투자의 획책이며, 부산대를 위한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경수회는 경남지역에 이미 존재하는 수의대인 경상국립대학교를 언급하며, 부산지역의 수의대 부재는 수의대 신설의 필요조건이 아니라고 명백히 밝혔다. 부산지역의 동물병원 및 수의료 현실은 포화 상태라는 것.
경수회는 “부산권역 수의사의 공급부족은 절대적으로 수의사 수 부족 문제가 아닌 공무원과 산업체 근무 수의사들의 열악한 대우 및 승진 기회 부족으로 인해 성취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의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부산대의 수의대 신설 시도는 현실을 무시한 채 부산대의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성식 회장은 “경수회는 부산대의 수의대 신설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동시에 대수회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