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 신설보다 기존 대학 적극적 지원이 우선"

수교협, 부산대 수의대 신설 반대 입장문 발표

2022-12-08     이준상 기자

한국수의학교육협의회(회장 서강문, 이하 수교협)가 부산대 수의대 신설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수교협은 “세계동물보건기구는 수의료 서비스를 국제적 공공재로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수의료와 관련된 수의대 신설은 개별 대학의 의지와 관계없이 국가 차원에서 정부와 수의계가 객관적 사실에 기반해 결정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수의대는 정부의 지원 없이 한국수의학교육인증평가를 받으며 교육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제 수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교육 여건”이라며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정부가 수의대 신설을 위해 막대한 세금을 투입한다면 기존 대학의 육성 포기와 부실 대학의 파생으로 수의학교육 발전은 지연되고 국가적으로 동물의료와 공중보건 분야의 수의사 역량 증진은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수의학 교육 발전에 대한 해법은 수의대 신설이 아니라 역량 있는 수의사 양성에 있다는 것.

수교협은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국가재난형 동물질병이나 인수공통전염병 발생 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보다 높은 수준의 수의사 업무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 수의대 신설보다 기존 수의대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끝으로 "수교협은 수의교육학적 관점 뿐 아니라 동물의료와 공중보건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부산대의 수의대 신설을 반대하고, 국가사회적 관점에서 소모적인 논란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