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의학회 ‘40주년 학술대회’ 역대 최대 대성황

2024 춘계학술대회, 1천 여 명 참석 큰 호응…국내 학술대회 최초 잡페어도 큰 호응

2024-06-03     박예진 기자

한국임상수의학회(회장 서강문)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25~26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개최한 ‘40주년 기념식 및 춘계 학술대회’에 역대 최대 규모 1,000여 명이 참여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2024 춘계학술대회’는 국내 연자 6명과 해외 연자 3명 등 9개의 임상강의와 200여편 학술 구두발표 및 포스터 발표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국내 수의학술대회 최초로 시도한 ‘잡페어(Job Fair)’에 많은 예비 수의사들이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유명 해외연자들 실시간 온라인 강의 

첫날인 25일에는 7개의 강의실에서 연제발표 및 임상강의가 진행됐다. 

아시아수의내과 전문의 Jihjong Lee 교수의 ‘영양학적 개입과 치료제의 혼합 전략’ 주제 강의를 비롯해 정주현(일산동물의료원) 원장의 ‘흉강 초음파의 적용’ 강의와 김세은(서울대) 교수의 ‘고양이 구내염 이해와 치료 프로토콜’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유명 해외 연자들이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진행해 주목 받았다. 

심장학 분야 미국내과전문의인 정승우 박사는 ‘고양이 심장질환 리뷰 및 증례’를 주제로 실시간 온라인 강의가 생동감 있게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으며, 미국외과전문의 Willam Clup(UC Davis) 교수는 동영상으로 종양 수술에 대한 내용을 소개해 시선을 모았다.

 

첫날, 잡페어(Job Fair) 개최 큰 호응

3강의실에서는 예비수의사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국내 학술대회 최초로 ‘잡페어’를 대형동물병원 및 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1시부터 4시 10분까지 개최돼 인기를 모았다. 

이기창 상임이사는 “동물병원과 업체 들은 채용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학부 졸업생과 대학원생들은 취업에 대한 어려움과 고민을 갖고 있다. 따라서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만들어 소개의 장을 마련하고자 잡페어를 기획했다”며 “첫 잡페어 개최에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느꼈던 부족함을 보완해 더 발전적인 방향의 잡페어를 만들고자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이번 잡페어에는 △웨스턴동물의료센터 △VIP동물의료센터 △24시 분당리더스동물의료원 △24시노아동물메디컬센터 △이안동물의학센터 △24시본동물의료센터(수원) △일산동물의료원 △에스동물메디컬센터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등 총 9개 동물병원을 비롯해 그린벳 등 3개의 업체가 참여해 많은 예비 수의사들이 직접 해당 테이블을 돌며 상호 다양한 문의와 소개를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둘째날, 8개 강의실 동시 강의

둘째날에는 총 8개 강의실에서 연제발표 및 임상강의가 이뤄졌다. 1강의실에서는 오전에 김대현(충남대) 교수의 ‘소동물 심장수술 간단리뷰 및 최신 업데이트’와 노윤호 교수(경상대)의 ‘개와 고양이 뇌종양 특성과 수술’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김대현 교수는 “예전 심정지 시장은 시간을 줄이고 잘 뛰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최근 바이패스나 심정지액이 발달하며 천천히 제대로 수술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선진국의 병원 센터는 1년에 200개씩 암 예방 캠페인을 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암 예방 캠페인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늘어나고 있기를 바라며, 생전 처음 보는 부작용을 느끼며 반성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노윤호 교수는 “뇌종양 수술은 혈관이랑 신경 말초 신경들이 있어 다양하게 위치해 있는 뇌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뇌종양 수술의 문제라고 보면 된다”며 “뇌종양 수술은 제한된 공간에서 질병이 발생하고 뇌혈관은 몸에 있는 장기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미세혈관이 위치해 있는 장소로 뇌는 허혈 손상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서경원(서울대) 교수의 ‘항암치료 최신 트렌드와 전기항암의 영상 적용’과 정동인(경상대) 교수의 ‘소동물 임상에서 캡슐내시경의 활용법: 누구나 쉽게 소화기 질병 진단하기’가 진행됐다. 

한편 오후 12시 10분부터 진행된 런치세미나에서는 유희진(굿모닝펫동물병원) 경영부원장이 1인 병원으로 주 4일제를 도입하고, 성공적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노하우를 공개해 주목 받았다.

전시부스에는 그린벳, 베트윈, 베트컴코리아, 대웅펫, 우리엔 등 총 40개의 업체가 참여해 동물용의약품과 각종 의료기기를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학회 발전 및 국제 수준 도약할 것
서강문 회장은 “이번 학회는 임상 연구뿐만 아니라 동물병원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상수의사들의 흥미로운 증례를 비롯해 대학동물병원들의 증례를 공유하고 동시에 최신 임상정보를 상호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번에 선보인 우수한 학술발표가 하루 아침에 탄생한 것이 아님을 항상 기억하며, 이러한 노력이 학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국제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ihjong
연제발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