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 인터뷰 ㊲] 황태성(경상국립대 수의영상의학) 교수

“다양한 종양에서 적절한 방사선치료 활용법 제시해”

2024-06-05     강수지 기자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노령성 질병 중에서도 종양 질환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진단부터 치료까지 함께해야 할 대표적인 복합 질병으로 꼽힌다. 황태성(경상국립대) 교수는 수의영상의학 및 수의방사선종양학에 대해 주로 강의하며, 임상수의사들에게 방사선치료의 적절한 활용법과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Q. 강의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수의영상의학 박사과정 중 강의를 준비하고 청중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내용을 체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를 계기로 강의 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많은 수의사들에게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더욱 발전할 수 있게 됐다.


Q. 주로 강의하는 내용은
수의영상의학 및 수의방사선종양학 강의를 주로 하고 있다. 반려동물은 질환을 국소화하거나 정확한 진단에 접근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방사선, 초음파를 이용해 직접 진단하고, CT 및 MRI와 같은 고급 영상 검사 활용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방사선치료는 국내에 도입된 지 오래되지 않아 그 적용 범위 및 효과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다양한 종양에서 방사선치료를 언제,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Q. 강의 자료 준비는 어떻게 하나
학부생을 위한 강의는 교과서를 바탕으로 기본 지식 및 원리, 판독, 적용 등을 자세히 준비하고, 실제 환자 사례를 통해 문제 해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임상의들을 위한 강의는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다양한 수의학 및 인의학 논문을 정리하고,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Q. 강의 시 중점을 두는 부분은
수의영상의학의 경우 방사선과 초음파는 직접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강의하며, CT와 MRI는 언제 영상과로 의뢰하고, 그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수의방사선종양학 강의에서는 방사선치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언제 적용하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둔다. 강의를 통해 방사선치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구체적인 치료 방향을 설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5년간의 방사선치료 강의를 돌아보면 방사선치료에 대한 국내 인식이 많이 높아진 것을 느낀다. 초기에는 방사선치료의 기초적인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최근에는 각 종양에 대한 치료 방향을 더욱 자세하고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게 됐다.


Q. 임상의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주제는
흉부방사선을 활용한 진단 팁을 비롯해 다양한 소화기 질환에서의 영상진단 활용, 근골격계의 영상진단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방사선치료와 관련해서는 각 종양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 방법과 최신 연구 결과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다.


Q. 학부생과 수의사 대상 강의 차이점은
학부생 대상 강의는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영상 검사의 indication, 검사 방법, 영상 소견, 감별진단 목록을 세우고, 추가검사를 지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강의한다. 수의사 대상 강의는 다양한 증례를 통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법과 필요한 팁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Q. 강의하며 어려운 점은 없나
강의를 듣는 이들의 다양한 배경 지식과 경험을 고려해 강의를 구성하는 것이 여전히 어렵게 느껴진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설명과 advanced 내용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것이 큰 도전이다. 또한 최신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Q. 강의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많은 분들이 제 강의에 귀 기울이고, 항상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시는 덕분이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거나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실제 임상에 적용해 성공적인 진단과 치료를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더욱 열심히 강의하고 소통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Q. 지향하는 강의 목표는
첫째로 소통할 수 있는 강의를 하는 것이다. 실제 증례를 바탕으로 퀴즈 형식의 강의를 진행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청중의 궁금증을 파악한 후 강의를 진행하는 등 소통과 집중할 수 있는 강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둘째로 강의 시간 동안 다룰 주제를 명확히 해 강의 전 미리 공지하고, 강의가 끝나기 전 중요 포인트를 정리해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모든 수의사가 영상진단과 방사선치료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Q. 추천하는 수의영상의학 저널은
수의영상의학 저널로는 ‘Veterinary Radiology&Ultrasound’가 있으며, 수의방사선종양학 저널은 ‘Veterinary and Comparative Oncology’, ‘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 등이 있다. 이 저널은 최신 연구 결과와 임상 사례를 다루고 있어 수의사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