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 본 종양내과장, ACVIM Forum서 '진행성 악성 암종 소라페닙 연구결과' 구두발표

본동물의료센터 종양 의료진팀과 제주대 수의내과학교실 공동 연구...개의 진행성 악성 암종에 대한 소라페닙 전향적 연구 결과 발표해 주목 받어

2024-06-03     박진아 기자

김도윤(본 동물의료센터) 수의사가 미국 수의내과학회 ‘2024 ACVIM Forum’에서 ‘개의 진행성 악성 암종에 대한 소라페닙(Sorafenib) 전향적 연구 결과’를 구두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번 연구는 본 동물의료센터(수원) 종양의료진 팀(김도윤, 최미현, 김용선)과 제주대학교 수의내과학실(지도교수 송우진, 윤영민)이 공동 연구한 것으로 김도윤 종양내과장이 발표를 맡았다. 

연구팀은 지난 1년 동안(2023년 4월~2024년 3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가 발생한 개 암종 총 65마리를 모집하였으며, 이 중 21마리에 소라페닙을 투약하였다. 주된 발생 종양은 간 선암종, 비강 암종, 방광 이행 상피암종, 신장암종 등이었으며 이중 67%에서 임상적 효과가 확인되었고, 종양 무 진행 기간의 중간값은 115일, 종양 특이 생존 기간의 중간값은 125일이었다.

김도윤 수의사는 구두 발표를 통해 “보호자들로부터 식욕 증대 및 체중 증가와 같은 긍정적 대사 반응이 직접 보고되었으며, 이는 각각 67%, 60% 대상 개에서 확인되었다. 이는 일부 인의 연구 결과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 두드러진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30%의 개에서 단기간의 파행이 확인되었다. 이는 소라페닙과 관련한 말초 신경병증(Peripheral neuropathy)으로 인한 것으로, VEGF receptor의 신경세포 보호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에서 발생한 이 말초 신경병증이 종양 억제 효과와도 관련될 수 있다. 개의 간 선암종 및 비강 암종에서 Toceranib를 적용한 연구 결과와도 치료 결과를 비교하여 보다 나은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도윤 수의사는 “이번 연구 발표를 통해 소라페닙이 개의 진행성 암종에서 효과적인 완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알렸으며, 향후 더 많은 연구와 임상 적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진은 현재 ‘개와 고양이의 전이성 유선종양에서 수술을 통한 Her 2 receptor의 발현 확인 및 Lapatinib(Her 2 receptor inhibitor) 치료를 적용하는 다기관 연구’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