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수의사회, 충북 음성에서 마당개 중성화 프로젝트
다섯 번째 진행 ... 전국으로 범위 확대 중
국경없는수의사회(대표 김재영)가 지난 6월 23일 충북 음성에서 마당개 중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는 양주, 안성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진행된 것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지자체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면서 점차 전국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날 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수의사 및 수의대생 회원 52명과 조병옥 음성군수, 임호선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특히 이번 봉사에는 지자체와 기타 후원사의 협조가 돋보였다. ‘우리와’가 숙식을 후원했으며 ‘바이오노트’와 ‘아이센스’는 혈액검사를 지원하고, ‘세아메디칼’이 수술도구를, ‘좋아서하는디자인’이 봉사단을 위한 도시락을 제공했다. 음성군에서는 봉사 장소로 군 농업기술센터를 제공했으며 축산식품과 주무부서 직원들이 봉사현장에 나와 활동을 도왔다.
김재영 대표는 “유기동물을 줄이고 마당개가 반복되는 출산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중성화가 필요하다”고 전하고, “마당개 중성화 활동은 지자체 당국과 후원사들의 협력이 없으면 실시하기 어렵다”며 도움에 감사를 전했다.
의료진들은 음성군 주민의 마당개 뿐만 아니라 사설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개들에 대한 중성화도 실시했다. 당초 마당개 17마리, 유기견 5마리에 대한 중성화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수술 전 혈액검사에서 마당개 8마리와 유기견 1마리에서 심장사상충 양성반응이 나와 총 9마리는 중성화 수술을 받지 못했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되면 마취 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마당개의 반복된 임신과 출산의 고통을 줄어주고 유기동물 증가와 야생견을 막을 수 있는 중성화가 절실히 필요했는데 음성을 찾아준 국경없는수의사회 의료진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마당개의 번식을 관리하기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임호선 의원도 “저 역시 16살 초원이라는 말티즈를 키우고 있는 반려인”이라며 “국회에서 입법정책을 통해 반려동물 복지를 향상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경없는수의사회는 하반기에는 전북 군산에서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며, 10월에는 라오스 해외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